경남도, 끊겼던 시외버스 점차 회복…14개 노선 재개

김정훈 기자 2022. 12.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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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관계자가 도내 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올해 상반기 버스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고유가로 줄어든 시외버스의 14개 노선의 운행을 재개하는 등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도내 시외버스 이용 승객은 45.8% 감소했으며, 매출은 45.6% 급감했다.

지난해 11월 운송업체의 경영악화로 도내 시외버스업체 1곳의 면허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줄어든 시외버스 운행과 배차 간격이 길어지거나 환승 이용 불편으로 정상 운행을 요구하는 민원이 계속 제기됐다.

경남도는 도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면허취소 업체의 신규사업자 선정, 운행이 중단된 시외버스 노선 운행 재개 혹은 횟수 증편, 심야버스 추가 운행 등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경남도는 신규사업자를 선정해 시외버스 면허취소 노선을 정상화했다. 지난 4월부터 진영~부산, 부곡~부산·마산, 창원~거창·안동 노선 등 7개 노선이 운행을 재개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국제선 항공수요가 확대하면서 2년간 운행이 중단됐던 인천공항을 잇는 창원, 거제 고현, 진주 등 3개 노선이 재개했다. 해운대~마산남부, 대구~통영, 거창~부산, 서울~부곡 등 4개 노선도 운행을 재개했다.

출·퇴근 등을 위한 도심 간 이동노선은 김해~울산·해운대, 진주~삼천포·울산·부산(동부), 부산(서부)~마산·장유·율하, 대구~창원·합천 등 운행 횟수를 증편 운행했다. 장유~부산은 심야버스를 추가로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수도권을 잇는 노선의 증편 또는 장거리 노선의 운행 재개 등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휴직하거나 이직한 운전기사가 복귀로 이어지지 않아 운전기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도내 19개 시외버스 운송업체는 상시 운전기사를 채용 중이다. 경남도는 업체에서 운전기사가 수급되는 대로 추가배차 등을 통해 시외버스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석욱희 경남도 교통정책과장은 “도민들의 시외버스 이용현황과 운행실태를 지속해서 관리·감독하면서 시외버스 노선 정상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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