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에 "기강 해이·훈련 부족" 질책

양소리 기자 2022. 12. 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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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와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그동안 도대체 뭐한 거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이날 북한 무인기에 대한 합동참모본부의 답답한 대응과 관련해 "'답답한 부분'에 대해 (이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에) 보고를 드렸다"면서 "대통령이 우리 군에 무한신뢰를 모대고 있는데 그 신뢰를 바탕에 둔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또 기강이 해이하고 훈련이 대단히 부족한 게 아닌지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고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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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통령실 "北무인기 합참 대응, 답답했으나 나중엔 이해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와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그동안 도대체 뭐한 거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이날 북한 무인기에 대한 합동참모본부의 답답한 대응과 관련해 "'답답한 부분'에 대해 (이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에) 보고를 드렸다"면서 "대통령이 우리 군에 무한신뢰를 모대고 있는데 그 신뢰를 바탕에 둔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또 기강이 해이하고 훈련이 대단히 부족한 게 아닌지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고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무인기 5대가 영공을 침범한 지난 26일 위기관리센터에서 합참의 대응 과정을 지켜봤다면서 북한 무인기에 대한 합동참모본부의 대응에 대해 "처음에는 솔직히 말해 답답했으나 나중에는 조금 이해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참의 군사 전문가들은 폄하하는 건 아닌데 빨리 격추를 못한 데 답답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나중에는 조금 이해를 했다"며 "계속 보고를 받아보니 묵한의 무인기가 1.8m로 너무 작아서 전방에 출현을 할 때 우리의 대공시스템이 잡히질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러 언론에서 '파리를 대포로 잡는다'고 표현한 상황이 전개됐다"며 "F15K(전투지)라든지 심지어 KA1(전술항공통제기)이라든지 코브라 헬기 등이 출동을 했으나 너무 작고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서 육안으로 식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또 "무인기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서 대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사격을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선택은 두 가지였다며 "(첫 번째)는 북한의 정찰 드론이 찍고 가는 게 사실 구글어스보다도 못할 수도 있으니까 포기를 하든지. (또 다른 하나는) 대단히 정교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서 그 시스템에 입각한 훈련을 강화할지다"고 했다.

그는 "일단 대통령은 후자를 강조했다. 저 역시 후자가 필요하다고 건의를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드론부대 창설을 지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드론 대응이 상당히 분절화됐다며 이를 체계화하고 통합해야 할 때라고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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