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 시대 활짝] 우주궤도 설계·관제·심우주 통신...'다누리' 기술력 증명

고재원 기자 ,박정연 기자 2022. 12. 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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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28일 달 상공 100km의 임무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누리에 실리는 탑재체로 세계 최초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은 물론 달 궤도에서 지구와의 우주인터넷 통신시험에 나서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45일 전 지구를 떠난 다누리호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며 "한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역사적 순간"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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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다누리 교신 성공 이후 발사장 현장에서 참관단이 박수 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28일 달 상공 100km의 임무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부터 과학관측 데이터 수신이나 기술검증 시험을 수행한다. 한국의 첫 우주탐사이자 미국과 러시아, 인도 중국, 일본 등에 이은 세계 7번째 달 탐사다. 한국이 우주탐사선 운용 노하우 등을 확보해 본격적인 우주탐사 시대를 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번 다누리 발사로 우주탐사 기술력을 증명했다. 우선 우주궤도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 심우주 공간에서 목표까지 갈 수 있는 궤도를 설계하는 기술을 얻었다. 또 우주탐사 과정에서 필요한 관제기술도 확보했다. 다누리는 달로 향하는 여정 중 여러 차례의 궤적수적 기동와 진입 기동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두 기술 모두 2032년 발사할 달 착륙선에 활용될 기술이다.

심우주 통신 능력도 확보했다. 다누리는 경기 여주에 설치된 심우주 안테나와 통신했다. 지구에서 자세 제어 등의 명령을 멀리 떨어진 심우주로 보내는 통신 능력을 증명했다. 달 뿐 아니라 더 먼 우주 탐사에 필요한 기술이다. 

안재명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날 전화에서 “다누리 미션은 한국이 최초로 시도한 우주탐사 미션”이라며 “아주 어려운 미션을 성공해낸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역시 "처음 하는 일을 오차 없이 성공해냈다"며 "현재 달 궤도선이 여러개 운영 중인데 한국도 이 대열에 합류해 함께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누리 발사와 임무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도 주목받았다. 다누리에 실리는 탑재체로 세계 최초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은 물론 달 궤도에서 지구와의 우주인터넷 통신시험에 나서기 때문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해 12월 다누리 발사를 올해 주목해야 할 과학 이슈 7가지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다누리에는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이 개발한 관측 장비와 우주인터넷 등 국산 탑재체 5종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달 극지방 촬영 카메라가 실려 있다. 세계 최초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이나 달 궤도에서 지구와의 우주인터넷 통신시험 외에도 NASA의 유인 달탐사 미션 '아르테미스'에서 달 유인 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찾는 임무도 맡는다. 

김성수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는 "편광카메라로 이때까지 관측하지 못했던 위상각에서 달의 뒷면을 관측할 수 있다"며 "크게는 탐사목적, 나중에는 달 기지에 로버를 내려서 운영하려면 입자의 크기를 알려면 그 지역에 딱 맞는 임무설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45일 전 지구를 떠난 다누리호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며 “한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 역사적 순간”이라 밝혔다. 
 

[고재원 기자 ,박정연 기자 jawon1212@donga.com,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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