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이 몇 칼로리인데?”…새해부터 술 열량 표시 확대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2. 12. 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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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주류 제품의 열량 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주류 제품의 열량 표시를 확대하기로 했다.

탄산음료처럼 소주와 맥주 등 주류 용기 외관에서도 열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상품 리뉴얼 등을 속속 진행 중이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 1일 막걸리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술의 병이나 캔에 열량을 표기하기로 했다.

소주와 맥주는 병 제품부터 우선 적용하고, 캔 용기는 포장재가 전부 소진되면 열량 자율 표시를 추진키로 했다. 오는 2024년부터는 수입맥주에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주류업계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른 제품 리뉴얼 조치가 부지런히 이뤄지고 있다.

소주 1위 기업 하이트진로의 경우 지난 19일부터 생산된 ‘참이슬’ 제품에 열량 표시를 붙여 출고 중이다. 내달 19일부터는 ‘진로’ 제품에도 새 라벨을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에 열량을 표기하고자 검토 중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신제품 ‘새로’에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열량 정보는 ‘주류 360㎖기준(000㎉)’ 형식으로 제품 내용량 옆에 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각 사의 제품 한 잔당 칼로리를 정확히 파악하거나, 포장지 교체 시기를 논의하는 등의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열량 자율표시제’ 확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헬시 플레저’ 문화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기존에는 열량이 표시된 제품이 흔치 않았지만, 열량이 표기됨으로써 소비자들이 건강 관리에 더 주목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주 기업들의 경우 이와 관련,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당류가 0%인 ‘제로 슈거’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9월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소주 신제품 ‘새로’를 출시해 흥행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도 내달부터 진로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하기로 했다.

또 보해양조가 지난해 8월 과당 대신 자연산 소금을 넣어 출시한 ‘보해소주’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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