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형이 선전한 TL, '과금'도 다를까
김택진 대표가 직접 론칭 알려
리니지와는 다른 게임 선언
과금 시스템도 차별화할까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회사의 수장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입을 빌려서다. 2022년 12월 27일 김 대표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3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TL)'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제작 취지도 밝혔다.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했다. 모두를 위한 플레이,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이란 슬로건이 TL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해줄 것이다."
이런 콘셉트에 맞게 TL은 PC뿐만 게임기 등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게 개발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PC와 콘솔 등 각 디바이스에 맞는 이용자 경험과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할 수 있는 기능들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L을 통해 고객층 저변을 넓히겠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미래전략인 셈이다.
업계에선 이런 엔씨소프트의 행보를 '대담한 도전'으로 평가한다. TL이 리니지를 앞세운 전략에서 벗어나 있어서다.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리니지'란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충성 고객 위주의 게임 운영을 펼쳐왔다.
이 때문인지 TL도 2021년까지 '더 리니지(The Lineage)'의 약자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초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와 별개의 IP임을 강조하면서 리니지와 다른 노선을 타게 됐다.
관건은 엔씨소프트가 게임의 수익성 면에서도 기존과 다른 전략을 취하느냐다. TL이 많은 과금을 요구하기로 유명한 리니지의 시스템과도 차별화를 꾀했냐는 질문인데, 엔씨소프트는 이 부분에 관해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TL이 리니지와 같은 수익 모델을 채택한다면 '모두를 위한 게임'이란 엔씨소프트의 슬로건의 의미도 퇴색할 수밖에 없다. 과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벗어나 새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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