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與 '제주 핵배치' 방안에 "모든 정보 공개하라"

이정혁 기자 2022. 12. 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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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8일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의 핵 배치를 포함한 '제주도 군사기지화 방안'과 관련, "북핵특위 보고서는 물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 등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군사기지화 및 제2공항 건설과 관련 모든 정보 공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연내 공개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 문제 관련 정부 입장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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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주공항 용역보고서 즉각공개와 군사공항화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28.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8일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의 핵 배치를 포함한 '제주도 군사기지화 방안'과 관련, "북핵특위 보고서는 물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 결과 등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오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사안을 도대체 누가 밀실에서 주도하고 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 언론은 여당 북핵특위가 제주를 북한 핵 전력에 대응한 전략기지화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오 지사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해 미국 전략폭격기가 이착륙 가능하도록 군사공항으로 활용하자는 논의 내용은 제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며 "국토부는 보완용역 결과를 두 달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복사도 하지 못하게 막았고 원희룡 장관은 아예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원 장관이 도지사 재임 당시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제주도부터 반대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고 "이번 정부에서는 입장이 바뀐 것인가.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는 게 달라진 입장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직접 입장을 밝혀달라. 그것이 전직 지사로서 도민에 대한 예의이자 국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군사기지화 및 제2공항 건설과 관련 모든 정보 공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연내 공개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 문제 관련 정부 입장 등을 촉구했다.

오 지사는 "정치는 얽힌 매듭을 푸는 것이지 더 엉키게 하는 것이 아니다. 늦기 전에 모든 정보를 공개해달라"며 "국토부와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한기호 여당 북핵특위 위원장은 "미국의 핵무기를 제주도에 배치한다는 것은 특위 공식입장이 아니다. 특위 일부 개인 의견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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