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류현경, 서막이 열린다

‘트롤리’ 방송 화면 캡처.

배우 류현경의 등장으로 ‘트롤리’의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류현경은 27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트롤리’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의 아내 김혜주(김현주)와 악연으로 얽힌 진승희 역으로 차가운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방송에서 류현경은 인물 간의 관계 속에서 충돌하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는 유학 3년 만에 돌아와 재회한 남편(기태영)을 향한 어색함, 미안함, 애틋함과 여전히 죽은 아들 그리고 땅에 집착하는 엄마 이유신(길해연)을 향한 섭섭한 마음 등 진승희가 품은 감정들을 촘촘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그는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드러내지 못한 채, 과거의 아픔을 삼키고 억누르면서 살아가는 진승희라는 인물의 내적 갈등을 흔들리는 눈빛과 섬세한 표정 변화로 승화시켰는데, 방송 말미에는 자신을 보고 경악한 김혜주를 향해 묵직하고 냉담한 어조로 “살인자”라는 적대심 가득한 한 한마디를 남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존재 자체만으로도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류현경이 진승희가 지닌 복잡미묘한 감정들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이 마주하고 있는 사건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류현경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트롤리’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