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고물가·고금리 이중고…소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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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12월 28일 (수)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박승찬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2Fb216eKtsU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 커: 고물가 시대 고환율시대 여러 가지로 고통이 많습니다. 기업도, 서민들도 살기 어려운 경제적 고통이 큰데요. 광주·전남의 경제 고통지수 올해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분야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돌아보죠. 목포대학교 유천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이하 유천): 안녕하세요.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입니다.
▣ 앵 커: 2022년 전남 지역 경제 총평부터 들어볼까요?
□ 유 천: 2022년 전남지역의 경제는 연초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많았습니다. 코로나 19의 영향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이에 따라서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었고요. 또, 조선업의 잇따른 수주 소식을 들려줬고 더불어서 석유화학제품, 농수산물 수출 증가 등으로 올해는 예전으로 회복되는구나 이런 전망이 많았는데, 지난 2월 말이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부터 시작해서, 원자재 대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이은 최근에 미국 금리인상, 이에 맞물려 글로벌 경기위축, 게다가 무역적자로 전환 되면서 내년도 역시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시작한 올 한해가 지역경제가 많이 위축되면서 마무리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 커: 특히 주부들 장 바구니 물가는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안오른게 없고요. 공과금도 그렇습니다만 물가상승 폭이 컸습니다 교수님?
□ 유 천: 그렇습니다. 물가 상승폭이 무척 높은 한해였는데요. 전남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살펴보면, 2020년 굉장히 안정적이었습니다. 월평균 0.7% 상승하던 물가가 2021년 4월부터 2%대로 오르고, 2021년 11월부터는 4%대로 오르고, 2022년 4월 5.6%, 5월 6.2%, 6월 7.1%, 7월 7.3%까지 올랐습니다. 이때 굉장히 많은 대책도 쏟아냈고, 다행히 유가가 어느정도 꺽이면서 다시 6%로 내려왔고, 현재 11월 기준 5.3%로 다소 안정된 듯 보이지만, 20년 대비 8배 오른거고요. 21년 대비 3.8배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서 물가가 많이 올랐다 확실히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앵 커: 특히 금융 얘기 많이합니다. 고금리 잖아요. 은행에서 돈 빌리신 분들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 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게 소비심리를 위축하게 하는 큰 요인 아니겠습니까?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들여다 보죠.
□ 유 천: 고물가와 더불어서 고금리로 소비를 위축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긴 한데요. 지금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큰 근본적인 원인은 미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봐야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 지출을 줄이는 행동이 나타나게 되는건데 특히 최근처럼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경기침체가 본격화 될 것이다. 이런 기사가 나오게 되면, 소비자들은 미래를 위해서 소비를 최대한 줄이게 되는거죠. 그리고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 소비보다 저축을 선택하면서 소비심리가 낮아지기도 하는데 이게 최근 고금리 상황과 맞물리면서 5%대 예금상품이 출시되니까, 소비자들이 지출을 오히려 더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지난 10월에 광주지역 대형마트 판매지수나 광주 지역 백화점 판매 지수를 보면 대형 마트는 10.7%, 광주지역 백화점은 –2.2% 떨어지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모습을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 앵 커: 광주·전남 경제고통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 유 천: 지난 6월 전남과 광주가 각각 9.1로 1999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다행히 2022년 11월 기준으로 실업률이 0.9%로 낮아지면서, 6.2를 기록하면서 그나마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소비자심리지수가 81.3입니다. 100 이하면 지출을 줄이겠다. 앞으로 경제가 부정적이다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의미인데, 이게 지난 6월 100 이하로 떨어진 뒤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이 여실히 드러나고, 특히 이런 경우에는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목포 등은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 커: 올해 하반기 소비자들의 심리 지수가 지갑 안열겠다. 이런쪽으로 갔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서민들은 열 지갑의 돈도 없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합니다만, 지역의 기업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 유 천: 최근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서남권이죠. 목포, 장흥, 강진, 해남, 영암, 무안, 완도, 진도, 신안에 소재한 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해서 발표했습니다.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제조업 77, 비제조업 64로,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100이 넘으면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가 좋다 이렇게 평가하는거고, 100이 안되면 앞으로 불경기가 된다. 굉장히 어렵다고 하는건데, 77, 64 같은 경우는 100에서 한참 떨어져 있어서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의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거고 시간에 따라서 좀 살펴보면 1월 74로 시작해서, 4월 6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5월에 83으로 회복되는 듯 나타났으나 6월부터 다시 73으로 낮아진 후 10월 70까지 내려갔다가 11월 77로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조선업이 그동안 높아진 원자재 가격을 반영한 선박 수주물량이 건조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입니다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원자재가격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100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해 35%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전통적으로 많이 선택하는건데 여기에 특별하게 내수부진을 선택한 기업들도 20%가 넘어서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 하락과 수익성 악화 등이 기업 경영에 큰 애로사항으로 지금 나타난걸로 보입니다.
▣ 앵 커: 역시 내수부진이라는게 소비자들이 물건 안산다는거잖아요. 지갑 안열고 있다는 그 부분일텐데, 걱정이 되네요. 전남지역의 수출 얘기좀 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전남지역의 수출 실적은 좀 선전하지 않았나요?
□ 유 천: 연초에는 굉장히 다른지역에 비해서 국가 전체 평균보다도 굉장히 좋은 성적이었죠. 그러다가 10월까지 약 4천 6백억 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는데요. 11월에만 약 4천 1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결국 흑자 폭이 약 450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고 말았는데요. 12월까지 계산해 보면 적자가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이게 금액이 감이 안오실 수 있는데요. 작년 전남 지역의 무역흑자가 7조 7천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11월에 450억 원 밖에 안나왔고, 이게 적자가 된다고 하면 7조 7천억 원이 들어와야될 돈이 수익이 없어졌기 때문에, 지역경제가 얼마나 어려워질 것인지 쉽게 예상이 되지 않습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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