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기록자이길 바란다"…'난쏘공' 조세희 작가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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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시대의 그늘을 조망했던 작가 조세희가 28일 장례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하나의 고전(古典)이 된 '난장이 연작'을 써낸 주인공이다.
'뫼비우스의 띠' 등 단편 12편을 묶어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이후 '난장이'는 이 시대의 힘없는 약자를 나타내는 '상징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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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문학계 등 각계 추모 이어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작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시대의 그늘을 조망했던 작가 조세희가 28일 장례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지난 25일 별세한 고인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고인의 부인과 도서출판 이성과힘 대표인 장남 중협 씨, 차남 중헌 씨 등 유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하나의 고전(古典)이 된 ‘난장이 연작’을 써낸 주인공이다. ‘뫼비우스의 띠’ 등 단편 12편을 묶어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이후 ‘난장이’는 이 시대의 힘없는 약자를 나타내는 ‘상징어’가 됐다. 작품은 사회적 약자로 대변된 난장이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1970년대 산업화의 그늘에 신음하는 도시 하층민의 삶을 그려냈다. 행복동 판자촌에서 쫓겨나게 된 난장이 가족의 절망적인 현실을 통해 빈부 격차와 계급 불평등과 같은 우리 사회 병리적 세태를 고발했다.
약자들의 아픔을 다룬 이 작품은 필독서가 되며 1996년 100쇄, 2005년 200쇄, 2017년 300쇄를 거쳐 올해 7월 기준 320쇄 148만 부를 발행했다. 1981년 안성기 주연 영화로도 제작됐으며 드라마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시대의 기록자이기를 바란다”던 고인의 별세 소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정치권과 문학계 등 각계의 추모가 이어졌다. 교보문고와 알라딘, 예스24 등 대형 서점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추모 페이지를 열고 고인의 생전 작품을 소개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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