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물러나게 할 유기견 향한 슈스 이효리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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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이효리에게 달려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반가워한다.
이러한 우려는 10년 넘는 기간 동안 유기견 봉사를 꾸준하게 해온 이효리라는 존재가 옅게 희석시켰다.
제주도에서 함께 유기견 봉사를 했던, 비연예인 '공길 언니'(고인숙)와 동행을 택한 이도 이효리다.
단연코 이효리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강력하고 선한 영향력이다.'캐나다 체크인' 첫 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유기견 이동봉사' 역시 방송 이후 SNS 등에서 활발히 공유되며 무한 전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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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박현민(칼럼니스트)
강아지가 이효리에게 달려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반가워한다. 이효리가 웃다가 운다. 그것을 보는 시청자도 이효리와 같이 웃었다가 금세 눈물을 글썽인다. tvN '캐나다 체크인'을 통한 교감이다. '유명인'과 '여행'이라는 지극히 익숙한 소재가 결합했지만, 채널을 돌리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그런 식상한 여행 예능과는 애초에 궤를 달리한다. 이효리가 해외로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직접 떠나는 여정을 담은 '캐나다 체크인'은 그 기획 자체로 이미 신선하고, 또 유의미한 방송이다.
'캐나다 체크인'은 오롯이 이효리로부터 비롯됐다. 방송에서 직접 밝힌 것처럼, 이효리가 "캐나다에 입양 간 강아지들과 만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다"라고 김태호 PD에게 연락한 것이 프로그램의 시작점이다. 물론 김태호 PD와 이효리, 이 두 사람의 조합이 아니었다면 사실 '캐나다 체크인'은 세상에 나오기조차 쉽지 않을 방송이다. 예능적 재미의 부재도 그렇지만, 자칫 셀럽의 작위적인 이미지 메이킹쇼 쯤으로 치부됐을 가능성이 농후한 탓이다. 이러한 우려는 10년 넘는 기간 동안 유기견 봉사를 꾸준하게 해온 이효리라는 존재가 옅게 희석시켰다. 이효리는, 이제 누구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백한 '찐'이니깐.
그룹 핑클 시절 이효리, 솔로 가수 이효리, 다양한 예능에서 웃음을 유발했던 이효리는 언제나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슈퍼 스타였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의 이효리는 가장 반짝이고 있다. 상징 같던 눈웃음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난 눈가의 주름, 얼굴과 손에 투박하게 자리잡은 세월의 흔적 모두 이효리를 이전보다 더 돋보이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 억지스럽게 세월을 붙들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이를 들어 가는 모습이, 여느 연예인들과 달리 이효리를 더욱 '멋있는' 사람으로 빚어낸 탓이다.
제주도에서 함께 유기견 봉사를 했던, 비연예인 '공길 언니'(고인숙)와 동행을 택한 이도 이효리다. 최소한의 촬영팀으로 기록을 남기며, 직접 현지에서 영어로 웬만한 의사소통을 진행한 것도 이효리 본인이다. 자동차 운전대도 번갈아 잡는다. 오랜 시간 스마트폰 등으로 기록한 풍성한 영상을 해당 방송 사이사이 공개함으로써 한층 더 폭넓은 울림을 선사한 것 역시 이효리의 역할이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국내의 유기견의 상황에 대해, 구조된 유기견의 해외 입양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됐다. 이 모든 과정이 다 대단하고 또 고맙다. 단연코 이효리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강력하고 선한 영향력이다.
'캐나다 체크인' 첫 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유기견 이동봉사' 역시 방송 이후 SNS 등에서 활발히 공유되며 무한 전파되고 있다. 유기견을 향한 대중의 관심도 역시 한층 늘었다. 물론 이것이 유기견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이효리가 자신의 위치에서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최선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산이와 공손이, 눈썹이와 미소, 레오와 링고가 머나먼 땅 캐나다에서 건강을 되찾고 누구보다 행복한 가족을 만든 것을 보자니 연신 눈물이 쏟아진다. 웃으면서 눈물을 훔치는 이효리처럼, 보는 내내 다양한 감정이 수시로 교차한다.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함께 사는 사람들, 유기견이나 유기묘와 임시 보호나 입양으로 단 한 번이라도 진득한 인연을 맺어본 이들이라면 특히 더 이효리가 겪는 감정의 변주에 올라타기가 수월하다. '캐나다 체크인' 같은 방송이, 이효리 같은 연예인이, 조금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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