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월드컵 뺑소니' 남성 기소…거리응원 10대 치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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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준결승 경기가 있던 날 프랑스에서 거리 응원을 나온 10대 1명이 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가 결국 체포돼 검찰에 기소됐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프랑스 페르피냥에서 체포된 20세 남성을 이날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쯤 스페인 국경 인근에서 모친 차량을 타고 도주 행각을 벌이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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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차량으로 도주하다 국경 지역서 체포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월드컵 준결승 경기가 있던 날 프랑스에서 거리 응원을 나온 10대 1명이 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가 결국 체포돼 검찰에 기소됐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프랑스 페르피냥에서 체포된 20세 남성을 이날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인도에 서 있던 10대 소년을 차로 치고도 적절한 구호 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관련 성명을 발표한 파브리스 벨라전트 몽펠리에지방검찰청 검사는 "그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며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라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쯤 스페인 국경 인근에서 모친 차량을 타고 도주 행각을 벌이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앞서 지난 15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거리 응원을 나온 아이멘(14)이 인도로 돌진한 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이날은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서 프랑스가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날이다.
목격자들은 거리 응원을 하던 모로코계 축구 팬들이 차량에 나부끼는 삼색기(프랑스 국기)를 떼려고 하자 차량 한 대가 행인들을 향해 갑자기 속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러한 사고 정황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검찰은 피의자가 자신의 차량 창문에서 깃발이 제거되자 빠른 속도로 차선을 넘어 피해자를 덮친 것으로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 버려진 흰색 해치백 차량에 남은 지문 등을 토대로 운전자의 신원을 쫓았다.
AFP는 이날 보도에서 "이번 비극으로 프랑스가 모로코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빛이 바랬다"며 "이외에도 프랑스 전역에서 크고 작은 폭력 사태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 15일 프랑스 전역에서 총 262명이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2만2000여명이 거리 응원을 펼친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만 145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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