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아반떼가 탑승자 살렸다…91m협곡 추락에도 큰 부상 없어
28일(한국시각)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클로에 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이달 중순 현대차 아반떼N(현지명 엘란트라N)을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일 오후 LA 카운티에 있는 엔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나다 아반떼N이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약 91m) 협곡 아래로 굴러 떨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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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 활약하며 전설로 불리는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그르(Jaromir Jagr)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돌 사고로 일그러진 기아 EV6 사진을 올렸다. 그는 "기아가 나를 구했다"고 강조하며 EV6의 안전성에 감탄했다.
야그르는 사고일 아침 EV6로 시내 도로를 달리던 중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트램은 야그르가 탄 EV6 왼쪽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트램의 무게를 감안하면 저속으로 충돌했다해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야그르는 "나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다"며 "트램이 부딪히는 순간에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사고로 그는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사고 직후 파손된 EV6를 촬영하는 등 멀쩡한 모습을 보이며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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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당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GV80을 타고 LA 인근 도로를 달리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GV80은 여러 번 전복되면서 굴러 중앙분리대와 나무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공중으로 튀어 올라 한번 회전한 뒤 떨어졌다.
사고로 인해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LA 경찰은 "차량 앞면, 범퍼는 완파됐지만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데이비드 하키 회장은 "타이거 우즈를 살린 것은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에어백이었다"며 "총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의 에어백과 운전자 신체를 고정해 충격을 완화하는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사고 이후 재활 치료에 전념했던 우즈는 사고 9개월 만에 골프채를 잡고 스윙하는 3초짜리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올 초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식사자리를 갖고 감사의 뜻도 전했다.
GV80은 사고 1개월여 뒤 IIHS로부터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하며 골프황제를 살린 건 운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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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모델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주요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E-GMP는 배터리·모터·차체·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와 함께 획기적인 안전 설계를 반영해 다양한 상황에서도 탑승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E-GMP는 기본적으로 승객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 역시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가 기틀이 된다. 전반적인 차체 강성을 높임과 동시에 배터리 측면에 위치한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했다.
추가적으로 격자 구조의 배터리 내부 보강재와 고강도 차제 크로스 멤버를 더해 주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충돌 에너지에 대응하도록 구성했다. 후방 충돌 시 뒷좌석의 탑승객과 고전압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차체 내부에 변형을 유도하면서 충격을 완화하는 구조물도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IIHS 평가에서 전기차 모델들의 선전으로 내연기관차 포함 총 23개 차종이 우수 안전차종으로 선정돼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차종을 명단에 올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차체 안전 기술력 외에도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에어백, 차급을 불문하고 적용하고 있는 ADAS 등으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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