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리는 중국…화장품株 볕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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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화장품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방역 완화에 따라 화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중국 시장 내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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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국 코로나19 규제 완화…아모레퍼시픽 등 급등
"중국 수요 증가 따른 화장품 기업 실적 개선 기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화장품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방역 완화에 따라 화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는 종목 간 차별화될 수 있어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6일 거국적인 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 완화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1월8일부로 코로나19 감염증 분류를 A급에서 B급으로 낮춰 입국자에 대한 8일 간의 격리를 철회하고, 확진자의 격리도 해제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우한 지역 긴급봉쇄를 시작으로 약 3년 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 온 바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에서는 화장품주가 일제히 치솟았다. 전날 한국화장품제조는 상한가에 마감했고 코스메카코리아(21.33%), 한국화장품(20.82%), 코리아나(14.85%), 토니모리(13.75%), 연우(10.67%), 잇츠한불(9.70%), 클리오(8.8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6.39%), 아모레G(7.09%), LG생활건강(3.73%), 한국콜마(5.25%), 코스맥스(5.04%), 콜마비앤에이치(4.8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화장품 종목을 골고루 편입하고 있는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6.29% 올랐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 법인 매출 기여도는 각각 26%, 1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중국 시장 내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3년 동안 단절됐던 국가 간 이동이 정책적으로 완전히 가능해 짐에 따라 이변이 없다면 방한 중국인의 회복 흐름은 예상(내년 하반기)대비 내년 1분기로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중국인의 3년 만의 한국 방문으로 한국 브랜드의 변화된 모습을 접함에 따라 판을 뒤흔들 기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리오프닝 수혜는 종목 간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중국 내 리오프닝'으로 제한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확진자수 안정화 등이 선행돼야 국가간 리오프닝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중국 현지 매출이 있는 대형주 밸류체인, ▲중국 브랜드에 수주받는 ODM(제조자개발생산)·용기 정도로 압축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중국법인·온라인역직구 등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향후 중국 화장품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경우 중국향 채널의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아울러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채널 효율화 작업, 해외 채널 다양화, 경영주기 변경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며 "이에 올해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개선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매출 성장과 체질 개선 효과가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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