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100대1 갈 곳도 미달...“정부 ‘부동산 밀당’ 대단” [매부리TV]
[홍장원의 인터뷰] 광명은 경기도에 속해있지만 여러모로 독특한 곳입니다. 일단 서울 지역 번호(02)를 쓸 정도로 사실상 서울권으로 분류되는 곳입니다. 광명을 관통하는 지하철 7호선도 흥미롭습니다. 서울을 지나 광명을 찍고 다시 서울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그만큼 광명과 서울은 가깝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광명도 매서운 부동산 하락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2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광명시 광명동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 결과를 보겠습니다. 29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서류를 낸 사람은 고작 184명이었습니다. 0.62대 1의 경쟁률로 미달입니다. 부동산 호황기에 청약이 나왔으면 경쟁률 100대 1이 넘었을지 모르는 단지입니다. 그만큼 부동산 매수 심리가 빠르게 식은 것입니다.
이 단지 9개 평면 가운데 △전용 74㎡A △전용 84㎡A 1.54대 △전용 59㎡B 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달이었습니다. 그나마 1순위 청약자를 채운 평면도 실제 계약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같은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철산동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결과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930가구 모집에 902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은 0.96대 1에 불과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광명이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묶인게 청약 참패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합니다. 광명은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과 함께 서울 외 규제지역으로 묶인 4대 도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내년 초 규제지역에서 풀릴게 유력합니다. 최근 들어 광명 집값은 주간 단위로 1%씩 하락하고 있습니다. 5주 연속 1%대 하락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서만 평균 13.95% 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만약 광명이 규제지역에서 풀렸다면 청약 성적표가 반등하고 인근 집값 하락 기미도 수그러들까요. 매일경제 유튜브채널 매부리TV와 인터뷰한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은 “그렇지 않다”고 진단합니다.
이 소장은 “정부가 시장 상황을 정밀하게 들여다보면서 정책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이 소장의 발언을 요약하자면 ‘정부의 드리블 솜씨가 기가 막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곶감 빼먹듯이 시장 충격이 최소화되는 선에서 하나씩 규제를 내려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소장은 “정부는 규제완화로 폭증하는 미분양 물량을 줄이고 집값 흐름이 급격한 경착륙으로 가는걸 막아보겠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다음 차례에는 아마도 분양권 규제가 풀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매부리TV와 함께 진단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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