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탐사선 '다누리' 달 궤도 진입 최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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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달 상공 100km의 임무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누리의 달 임무궤도 안착 성공으로 우주탐사선 운용 노하우 등을 확보해 본격적인 우주탐사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누리가 임무 궤도에 안착해 현재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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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달 상공 100km의 임무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지구를 떠나 4개월 반의 여정 끝에 무사히 달에 도착한 것이다. 내년부터 과학관측 데이터 수신이나 기술검증 시험을 수행하는 등 본격적인 달 탐사에 나선다.
다누리의 달 임무궤도 안착 성공으로 우주탐사선 운용 노하우 등을 확보해 본격적인 우주탐사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한국은 지구 위성과 우주발사체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우주 탐사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은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여겨진다. 각국의 전초기지 구축 대열에 한국도 참여했다는 의미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누리가 임무 궤도에 안착해 현재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달 궤도선이라는 처음 시도해보는, 안 가본 길을 개척해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제부터 또다른 시작으로 달 탐사라는 새로운 길을 가게 된다”고 의의를 밝혔다.
무게 약 678kg의 다누리는 가로 3.18m, 세로 6.3m, 높이 2.67m의 한국 최초 달 궤도선이다. 지난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지구와 달, 태양의 중력을 이용해 달 궤도에 진입시키는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으로 달로 향했다.
지난 17일 1차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했다.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포획되기 위한 절차로 다누리의 속도를 시속 8000km에서 시속 7500km로 감속해야 했다. 감속이 덜 이뤄지면 우주로 튕겨나가고 너무 감속하면 달에 충돌할 수 있는 고난도 작업이었으나 목표대로 정확히 기동을 수행했다.
이후 다누리는 추가 진입기동을 실시해왔다. 28일까지 총 4차례 진입기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26일 두번째 기동 만에 임무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1차 진입기동까지 포함해 3번 기동만에 임무궤도에 안착한 것이다. 진입기동에 필요한 연료를 여러 번 나눠 쓰는 대신 한번에 많은 양의 연료를 진입기동 때 사용해 진입기동 횟수를 줄였다.
임무궤도에 진입한 다누리는 탑재체 초기동작 점검과 본체 기능시험을 진행한다. 김 단장은 “달 임무궤도에 올랐을 때 예측하는 것과 다른 상황들이 펼쳐질 수 있다”며 “여러 운영 시나리오들을 점검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가 견딜 수 있는 온도제한이나 다누리 위치 등의 점검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월부터는 본임무에 나선다.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이 개발한 관측 장비와 우주인터넷 등 국산 탑재체 5종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달 극지방 촬영 카메라를 싣고 있다. 다누리는 내년부터 1년간 매일 12바퀴 달을 돌면서 부여 받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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