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혁신의 키다리 아저씨 신한금융그룹
버시스의 성과 뒤엔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알아본 신한금융그룹의 자체 혁신성장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S² Bridge)’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 이번 'CES 2023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선 버시스를 포함해 '신한 스퀘어브릿지’ 16개 멤버사가 총 21개의 상을 수상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 수상은 '신한 스퀘어브릿지’와 함께 성장한 스타트업들의 혁신기술과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인 혁신을 시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부터 'Triple-K Project’를 추진해왔는데,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누구든 체계적 혁신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목표였다. 3개의 K 프로젝트 중 첫 번째 K는 서울-대전-호남-제주의 세로축과 경기-영남을 잇는 가로축을 중심으로 국내 혁신성장 생태계를 확대해 전국에 걸친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Korea Cross-Country Plan’이고, 두 번째 K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Korea to Global Plan’이다. 마지막 K는 정부가 유망 벤처기업 1000개 발굴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K-유니콘 프로젝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러한 'Triple-K Project’의 일환으로 서울, 인천, 제주 등 전국 각지에 그룹의 혁신성장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구축해 총 479개(2022년 6월 말 기준)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CES 2023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놀라운 성과를 낸 16개 스타트업이 바로 이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통해 역량을 키운 곳들이다.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위한 펀드 조성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은 빅데이터·AI·IoT 등 미래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무 공간 및 복지시설 무상 임대, IR 컨설팅, 500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통한 투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2020년 4월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 조직인 'GFS(Google For Startup)’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더불어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연계해 실증 사업 및 글로벌 진출 지원, 전문가 멘토링 제공, 데모데이 등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서울’은 2018년 신한두드림스페이스에서 시작해 3년간 80여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딥테크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기술이 필요한 기업과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션, 스타트업 관계자들 간 네트워킹 등을 제공한다.
올해 5월 출범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는 스타트업을 통해 환경·자원·농업과 관련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제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폐기물 수거·재생에너지, 예술·문화·식재료, 농테크(농업+기술) 등 제주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전’은 예비 창업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총 18개 팀을 키워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9월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펀드인 '신한 스퀘어브릿지 ESG 투자조합 제1호’를 조성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에 조성된 펀드를 통한 초기 투자 이후 스타트업의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는 후속 투자를 지속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사업 초기에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며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펀드 조성 이후 추가적인 조성 및 타 펀드 연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국내 벤처 생태계 확장과 K-유니콘 기업 육성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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