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모두가 즐길 수 있는 MMORPG”

엔씨소프트 최고 기대작 ‘TL’ 내년 상반기 출격
엔씨 차세대 PC·콘솔 플랫폼 신작
모든 장소 연결…끊임없는 상호작용
날씨·환경 변화로 현실성 돋보여
글로벌 겨냥한 캐릭터 디자인 눈길
순차적 정보공개로 이용자와 소통

엔씨소프트가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게임 ‘TL’의 이미지. 이 게임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이하 TL)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을 목표로 개발했다. 모바일에선 느낄 수 없는 MMO(다중접속)만의 가치와 감성이 PC와 콘솔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가 최고 기대작 ‘TL’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TL은 엔씨의 차세대 MMO로 개발 중인 PC·콘솔 플랫폼 신작이다. 필드, 환경, 이용자 3가지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는 입체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엔씨는 27일 주요 개발진이 TL의 개발 철학과 서비스 방향성을 소개하는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택진 엔씨 대표이자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MMORPG는 정답이 없는 게임이다”며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계가 바로 TL”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PLAY FOR ALL’이라는 슬로건도 제시했다.

●끊임없는 상호 작용

엔씨는 이날 TL의 명칭을 바탕으로 게임의 큰 방향성을 소개했다. ▲배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투와 경쟁을 벌이는 ‘THRONE’ ▲환경이 살아있는 월드에서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LIBERTY’ ▲국가와 세대 등 모든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AND’로 구분했다.

안종옥 개발 PD가 소개한 ‘LIBERTY’는 TL의 세계를 구성하는 근간으로, 모든 월드는 이를 추구해 설계됐다. 게임의 모든 장소는 연결돼있고,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변화하는 날씨와 환경은 현실감을 높이면서 변칙성을 제공한다. 게임의 자연법칙은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 다양한 변수 속 규칙을 찾아낸 이용자는 이를 전략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

이문섭 게임디자인 디렉터는 ‘THRONE’에서 강조하는 전투의 여러 방향성을 설명했다. TL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는 무기를 선택해 게임 내 역할을 결정할 수 있다. ‘클래스’ 등 게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상황에 맞춰 2가지 무기를 조합해 사용한다. TL은 대부분의 지역이 PvP(플레이어 간 전투) 불가 지역인 ‘안전지역’으로 설정돼 있으며, 특정 이벤트에 한정해 PvE(플레이어 대 환경)와 PvP 콘텐츠가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이용자는 수시로 벌어지는 지역별 이벤트 콘텐츠와 경쟁 콘텐츠를 보고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는 TL의 서비스 방향성을 의미하는 ‘AND’에 대해 설명했다. PC와 콘솔 플랫폼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개발된 TL은 디바이스별 전용 UX(사용자경험)와 UI(사용자환경)를 제공한다. 모바일 스트리밍도 지원하며 더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벌 이용자의 요구에 맞는 캐릭터 디자인도 갖췄다. 특히 글로벌 서비스를 앞둔 TL은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많은 이용자가 모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서의 재미를 높일 계획이다.

●출시 전까지 꾸준한 정보 공개

TL은 순차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며 이용자와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3월 처음 공개된 TL 트레일러 영상은 현재 9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절반 이상의 조회수가 해외 이용자로부터 나오는 등 글로벌 성공 기대감이 높다. 또 주요 연령층도 20∼30대로, 젊은 게이머의 비중이 높다.

9월에는 임직원 및 관계사 직원 등 3000여 명이 참여한 사내 테스트의 스케치 영상을 공개했다. 참여자들은 TL의 튜토리얼, 보스 몬스터 공략,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했다. 이용자는 스케치 영상을 통해 TL의 메인 콘텐츠인 공성전을 포함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탐험, 사냥 등 인게임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엔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TL의 세계관을 담은 ‘TL 스토리 맵’도 선보였다.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탐색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담아 지도 형태로 제작됐다. 캐릭터 설정과 개발진 인터뷰, 콘셉트 아트, 세계관을 담은 소설 ‘플레이 노블’ 등이 담겼다.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영문 버전도 제공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