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집중된 국내 클라우드 시장…"기술·비용 제약에 이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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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아마존 등 소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게 집중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고객사들이 업체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쟁 제약 요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집중돼 있었지만 경쟁 클라우드사로의 자유로운 전환이나 여러 클라우드 복수 이용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압력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선 등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 독과점 정책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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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아마존 등 소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게 집중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고객사들이 업체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쟁 제약 요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1단계 조사 및 고객사·유통파트너사·마켓플레이스 입점 솔루션사 등 이해관계자(30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단계 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2019~2021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AWS)이 70% 내외를 차지해 시장이 집중돼 있었다. 국내 시장 2위에 해당되는 MS(마이크로소프트)와 3~4위에 해당되는 구글·네이버 점유율은 조금씩 확대되고 있었다.
고객사는 여러 클라우드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보다는 특정 클라우드사와의 거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고객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 중 79.9%는 총비용 중 60% 이상을 특정 클라우드사와의 거래에 지출하고 있었다. 이같이 특정 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이유로는 품질(42.9%), 다양한 솔루션·서비스 종류(40.2%), 평판(38.6%) 순으로 꼽았다.
시장이 집중돼 있었지만 경쟁 클라우드사로의 자유로운 전환이나 여러 클라우드 복수 이용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 간 상호운용성이 보장되지 않아 업무 방식 재설정 등 부담이 따르고, 데이터를 경쟁사로 이전할 때 드는 시간과 비용도 컸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업체를 전환한 경험이 있는 고객사는 전체 86%였다.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면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고객사는 39.7%였는데, 전환이 어려운 이유로는 '데이터 이전에 따른 비용 부담 및 기술적 제약'이 76.7%로 가장 많았다.
멀티클라우드 도입을 원하지만 어려움이 있어 지연되고 있다고 응답한 고객사는 6.6%였다. 도입이 어려운 이유 역시 비용 부담 및 기술적 제약이 60.3%로 1순위로 꼽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압력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선 등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 독과점 정책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경쟁당국들은 클라우드 시장과 관련해 지정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 데이터 이동성·상호운용성 등을 제한하는 행위를 사전에 금지하는 등 규율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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