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달 국경 재개방…"외국행 中관광객 폭증은 내년 하반기나 돼야"

정윤영 기자 2022. 12. 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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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음달부터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지만,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증폭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8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보건당국이 내년 8일부터 해외 입국객에 대한 격리를 더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해외 항공편 검색량이 폭발했지만, 당장 국제 여행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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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항공권 검색량 10배 증폭…인기 여행지는 韓·日 등
국제 항공업계 '반색'…전문가들은 "내년 5월 노동절 연휴 이후 반등"
중국산 첫 여객기 C919. 사진은 지난 2017년 첫 비행을 마친 C919이 상하이 푸둥 국제 공항에 도착한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이 다음달부터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지만,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증폭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8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보건당국이 내년 8일부터 해외 입국객에 대한 격리를 더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해외 항공편 검색량이 폭발했지만, 당장 국제 여행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항공사들과 업계가 관광 재개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일반 중국 시민들과 여행사들의 서비스 재개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국제 여행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내년 하반기에서 2024년은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중국 보건당국의 국경 재개방 발표 직후 국제 항공업계는 중국행 항공편 확대를 검토 중에 있다.

미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상하이 노선을 주 4회 운영 중인데, 중국행 항공편을 언제 전면 재개할지 시장 수요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또한 "중국의 국경 개방으로 중국 본토와 유럽 사이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면세 기업인 듀프리는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공항과 우리가 존재하는 공항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업계의 기대감과는 달리 국제 관광 수요가 회복될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후가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연구 기관인 중국미래학회의 관광 부문의 리우시민은 "팬데믹 기간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돈을 적게 벌었기 때문에 이런 영향에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국제 여행이 2024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중국 항공 데이터 업체 페이요우커지(飛友科技·variflight)도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은 현재 팬데믹 이전 8%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국제 항공편이 강력하게 반등하는 시기는 5월 노동절 연휴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에서 수출 업계에 종사 중인 톰 궈(43)는 로이터통신에 "보건당국의 발표로 우리는 진지하게 (해외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면서도 미국에 거주 중인 가족을 방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늦은 봄에서 여름까지 기다려야 해외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26일 "국가보건검역법에 따라 입국 여행자 및 물품에 대한 감염병 검역 조치가 더 이상 시행되지 않는다"며 "중국에 도착하기 전 48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선 항공편 편수 제한도 폐지됐다.

보건당국의 발표 이후 중국 전역에서는 국제 항공권 요금을 조회하는 이용자가 폭증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기업 시트립(Ctrip, 携程)은 발표가 이뤄진 지 30분 만에 해외 여행지에 대한 검색이 10배 증가했다고 전했고,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QuNar)도 발표 15분 만에 국제선 항공 검색이 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플랫폼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일본, 한국, 태국 순이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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