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령탑 대결 승리… 베트남 박항서 감독 "승리 의지, 치열하게 뛰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김판곤호의 말레시아를 꺾었다.

베트남은 지난 27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3-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승점 6)째를 거둔 베트남은 1위로 올라섰다. 말레이시아는 2승1패(승점 6)로 골득실에서 베트남에 뒤지며 조 2위에 자리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올해 팀의 마지막 홈 경기였다"면서 "선수들에게 2022년의 마지막을 승리해서 팬들에게 새해 선물을 주자고 했다.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박항서와 김판곤 두 한국인 사령탑의 지략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경기도 치열했다. 양 팀 모두 한 명씩 레드카드를 받았다. 박항서 감독은 "축구는 충돌이 필요한 스포츠다"면서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의지 때문에 치열하게 뛰었다"고 했다.

베트남은 지난 2018년 이 대회 우승팀이자 4강 단골손님이다. 이 대회는 각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오른다. 박항서 감독은 "2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치를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한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베트남에 축하를 보낸다"며 "베트남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 말레이시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