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지현 "尹 사면은 사기...김경수, 이용당할 사람 아냐...당 통합 역할 할 것"

이은지 2022. 12. 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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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영국 BBC는 '정치 개혁가'라고 소개했고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뽑은 '올해의 50인'에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이름을 올린 사람,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20대 청년으로, 거대 정당의 당 대표 역할을 하는 동안 일거수일투족은 세간의 화제가 됐고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책으로도 펴낸 82일간의 정치 여정, 직접 들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박지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박지현입니다.

◇ 박지훈: 전에 전화 인터뷰는 했었는데, 직접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박지현: 별 말씀을요.

◇ 박지훈: 비대위원장 그만둔 지가 7개월 정도 된 겁니까?

◆ 박지현: 네, 제가 6월 2일에 그만뒀으니까 7개월 정도 됐습니다.

◇ 박지훈: 정치인들은 보면 하여튼 여의도 밖에서 멀어지거나 대중들 관심에서 멀어지면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나이 든 정치인이라 하기는 그렇지만, 지금 밖에서 있다 보니까, 어떻습니까?

◆ 박지현: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딱히 그렇지는 않고요. 식당 가면 종종 알아봐 주시기도 하고, 그러면 이제 반갑게 인사 나누고요.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박지훈: 책을 그 사이에 쓰셨던데 제목이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이렇게 됩니다. 많은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당의 박지현',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맞습니까?

◆ 박지현: 2022년 정치권이 특히 이상했잖아요. 국민분들도 많이 그렇게 느끼실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1당의 임시 당 대표로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치권에 있어 보니까 밖에서 있을 때보다도 더욱 더 이상하더라고요. 그 이상한 곳에서 나라의 중대사가 결정된다는 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제 책에는 '국민 여러분 여기가 이만큼 이상한 곳입니다'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실상을 다 알려놓은 거죠. 이만큼 이상하니까 우리가 같이 바꿔야 한다. 그러니 제목을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이라고 지었습니다.

◇ 박지훈: 말씀대로 82일간 비대위원장을 했었는데요. 정말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 납득이 안 된다. 그런 부분 좀 소개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 박지현: 워낙 많았었는데, 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대위원장이 됐었잖아요. 그러니까 선거를 앞뒀으니까 차별금지법 하지 말자. 선거를 앞뒀으니까 박완주 의원 성폭력 사건 처리 미루자. 선거 앞뒀으니까 국민한테 사과하지 말자. 한두 개가 아니고요. 제가 살아오면서 생각했던 상식이 통하지 않았던 나라가 정치권이라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또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저는 되게 이상했거든요. 그러니까 잘못해도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고. 최근에 한 교수진이 2022년에 정치권 한 해의 사자성어를 '과이불개'라고 꼽았죠.

◇ 박지훈: 그게 민주당도 해당한다, 이 말씀이네요?

◆ 박지현: 그렇죠. 올해만 그런 건 아니지만 유독 올해가 여야 모두 심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박지훈: 잘못됐지만 고치지 않으려 한다라는 게 민주당도 마찬가지인데. 보면서 느끼셨던 게, 선거 앞이니까 바꿔야 되는 것도 안 바꿨고. 사과해야 되는 것도 사과하지 않고. 이런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 된다, 이 말씀이네요?

◆ 박지현: 네, 맞습니다.

◇ 박지훈: 이 얘기도 있더라고요. "말의 향연은 계속되는데 행동은 없는 민주당, 국민은 무서워하지 않고 '강성 팬덤'만 무서워하는 정치인, 국민의 권리가 아니라 정치인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여의도. 이곳은 나에게 '이상한 토끼굴'이었다" 이런 내용들도 책에 있더라고요. 그런데 스스로 토끼굴로 간 거잖아요, 어쩌면. 후회한 적도 있을까요?

◆ 박지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굴이라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나라를 간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에게 정치권은 그런 곳이었고. 그 토끼굴에서 하나같이 사람들이 저에게 얘기를 했던 게, '여의도 문법으로는 해석되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를 되게 많이 들었어요. 근데 후회는 하지 않고요. 저는 기득권 정치 또 적대적 공존을 하는 정치를 바꿔야만 국민을 위한 정치가 바로 선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책은 곧 그 이상한 토끼굴이 어떤지 국민께 알리는 책이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면 진단은 국민들께서 하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진단에 맞게 수술도 하시겠죠. 이제껏 모 아니면 도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정보가 불투명했다. 이것도 저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정보가 불투명했다는 건 어떤 정보가?

◆ 박지현: 그러니까 정치권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얼마나 살이 썩어 있는지. 그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변화하겠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변화하겠다고 하지만 그 썩은 살을 도려내는 것조차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이 저는 지금의 정치권이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박지훈: 그런데 민주당에만 계셔서 그러는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이나 다른 정당도 그럴 수도 있는 거잖아요. 다른 정당은 또 괜찮은 건가요? 그건 안 가봤으니까 모른다, 이 말씀인가요?

◆ 박지현: 아니요. 이제 사실 그 안에 있어 보면 다 알잖아요. 또 국민의힘이나 정의당이나, 계신 분들 만나면 얘기하는 게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 박지훈: 한편으로는 또 젊은 정치인으로서 기성 정치에 대한 불만이라든지 잘못된 점을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책에 보니까 '계속 정치하겠다'. 이런 내용이 있는 걸 봤을 때는, 어떤 식으로 정치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겁니까?

◆ 박지현: 꼭 여의도에서 국회의원을 하지 않아도 정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으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정치는 이기는 정치가 아니라 한 사람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어요. 한 사람에게 가해지는 차별은 곧 모두에게 가해지는 차별일 수밖에 없어서 좀 길게 보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동네부터 시작을 해서 전국 돌아다니면서 많은 분들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 박지훈: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정치를 하고 싶다, 이 말씀인데. 그래도 국회의원이라도 하려면 다음 총선에 지역구라든지 비례대표라든지, 혹시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 박지현: 그러니까 장기적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다음 총선 같은 경우는 굉장히 단기적인 훈련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이전에 활동을 할 때부터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 박지훈: 비대위원장 될 때부터 계획된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나오실 때도 그랬던 것 같고.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총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 박지현: 그때 상황을 좀 봐야겠죠.

◇ 박지훈: 여야의 '청년 정치' 바람을 일으켰던 두 사람, 이준석 전 대표도 마찬가지고요. 두 분 다 지금 현재는 여의도를 약간 떠난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청년 정치의 한계'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이 묶어서 질문을 드려볼게요.

◆ 박지현: 586 기득권 정치의 한계인 거죠. 어떻게든 본인들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청년 정치인들을 다 짓밟으려 하는 적나라한 모습을 우리 국민들도 올 한 해 아주 다 보셨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586 정치인들이 청년 정치인들의 한계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운 마음에 계속 '청년 정치의 한계'라는 설정을 두려워하는 거고요. 더 이상 속지 않죠.

◇ 박지훈: 그러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라면 586은 아니지만 기득권 정치인들이 있다면 민주당에는 586이 기득권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박지현: 국민의힘도 586이 기득권이고, 민주당도 586이 기득권이죠.

◇ 박지훈: 이준석 전 대표라든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을 하신다, 이 말인데. 지금 말씀대로 "나는 민주당 안에도 586 기득권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쇄신파가 있을 거라고 믿었다", "결과적으로 그건 그저 내 희망사항일 뿐"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만큼 세대교체는 쉽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 박지현: 아무래도 권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곧 기득권이다 보니까 쉽게 바꿀 수도, 바뀔 리도 없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럼에도 82일간의 내부 투쟁을 통해서 여의도가 어떤 곳인지 속속들이 알았으니까 그 실상을 낱낱이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함께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 박지훈: 현안 질문 드려보면, 이재명 대표 '성남FC 사건' 관련해서 출석 기일이 통보했던 날이 오늘이거든요. '민생투어'로 지금 호남에 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가야 되는 겁니까?

◆ 박지현: 네,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인데 검찰 출석에 불응해서 더 좋아질 게 없습니다. 떳떳한 만큼 나가서 이야기를 하고 와야 되는 것이고. 당당히 출두해서 검찰의 짜인 시나리오를 찢어주고 와야죠.

◇ 박지훈: 검찰이 만약에 잘못했다면 그것을 가서 직접적으로 잘 변론하고 소명을 해서 그것을 깨고 와야 된다, 이 말씀인가요?

◆ 박지현: 그러니까 지금 계속 대장동 수사하다가 갑자기 성남FC로 돌린 거잖아요.

◇ 박지훈: 왜 그렇죠, 그거는?

◆ 박지현: 글쎄요. 월드컵 있어서 그랬는지. 갑자기 주제를 바꾸셨는데. 저는 이게 굉장히 정치 검찰에 짜인 탄압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를 이재명 대표께서 당당히 나가서 찢어주고 와야 된다고 봅니다.

◇ 박지훈: 성남FC도 있지만 예를 들어서 대장동도 있고요. 공직선거법 등등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잖아요. 그러면 순서대로 계속 이렇게 부를 수도 있는 거잖아요?

◆ 박지현: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재명 대표는 개인으로 사법 리스크를 대응을 하고. 이제 우리 당, 민주당 같은 경우는 민생으로 국회의원들이 다 같이 일치단결해서 대응을 해야겠죠.

◇ 박지훈: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결국 얘기를 하셨거든요. 조율을 하겠다고 하지만. 그렇게 결정한 건 잘한 결정이라고 보시는 거네요?

◆ 박지현: 네, 저는 그 결정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지금 성남FC, 대장동... 여러 가지 현안들을 비대위원장에 있으면서 지방선거 끌면서도 알았던 내용일 텐데. 이재명 대표는 계속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박지현: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때부터 워낙 많은 압수수색을 당했던 분이시기 때문에, 저는 그분께서 죄를 지을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믿고 있다는 거죠. 그렇지만 그것은 당이 대처할 게 아니고 이재명 개인이 대처할 일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박지현: 네, 그렇습니다.

◇ 박지훈: 당하고 같이 하면 당도 같이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이건데. 그렇다면 약간 안 믿는 다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서요.

◆ 박지현: 당과 같이 하면, 사실 결국에 정치라는 게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기 위한 것인데. 이재명 당 대표가 아무리 당 대표라고 해도 그 대표에 대한 대응을 같이 하는 순간 민생은 다 실종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안 되는 거죠, 정치가.

◇ 박지훈: 그러니까 무고함은 믿지만 당이 같이 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당은 민생을 봐야 되고 이재명 대표는 본인 스스로 험난한 것을 극복하고 헤쳐나가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박지현: 네, 맞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수사 관련해서 검사 명단이 공개가 됐었어요. '좌표 찍기'라고 국민의힘에서는 비판을 하고 있고. 김의겸 대변인은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다. 최소한의 자구책이다"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검사 명단 공개한 거?

◆ 박지현: 사실 그것 자체가 공격하라는 신호거든요. 그건 아니죠. 무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하는 짓을 공당에서 하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자구책이 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그렇게 이름, 사진 공개해서 우리 국민이 얻는 게 뭡니까. 그러니까 이게 문제예요.

◇ 박지훈: 이런 방식이 맞지 않다는 겁니까?

◆ 박지현: 네. 그러니까 명단 공개가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들한테 득 되는 일이었습니까? 그런데 그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이 정치를 지겨워하시고 질려하시고, 저는 그런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싸울 거면 이제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기 위해서 싸워야 되는데. 이런 일로 맨날 싸우고 있으니까 답답하게 느끼실 수밖에 없죠.

◇ 박지훈: 한편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검사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헌법기관이면 사실 국회의원들도 이름 다 공개하는 게 맞는 거니까 그런 측면에서도 민주당에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현: 저는 어떤 일이든 판단을 할 때 있어서 우리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건 국민이 어떻게 느끼시냐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냐, 안 나아지냐를 저는 가장 최고의 가치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이 주제, 검사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국민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그저 피로감을 더해드리는 일 정도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 박지훈: 어제 사면이 있었는데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 없는 사면으로 나왔었고, 또 MB 전 대통령도 복권이 됐고요. 예전에 박근혜 정부 때, 이명박 정부 때 사람들이 대부분 복권이 됐습니다. 사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석열 정부의 첫 사면?

◆ 박지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통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그 그림은 사기죠. 범죄자 이명박 전 대통령 풀어주면서 야당 인사 다 잡아가려고 하고. 이게 무슨 국민통합입니까. 김 전 지사도 사실 어떻게 보면 수단으로 이용을 한 것이고.

◇ 박지훈: '구색 맞추기'라고 민주당은 표현을 하던데?

◆ 박지현: 네, 그렇죠. 구색 맞추기죠. 그런데국민 통합이 아니라 보수 통합 하시려고 한 것 같다고 판단이 되고요. 김 전 지사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를 흔드는 데 이용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약간 우려가 됩니다만, 김 전 지사가 그렇게 이용당할 분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오히려 당의 통합에 분명히 도움 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박지훈: 김경수 전 지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우리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한번 만나볼 의향도 있는 겁니까?

◆ 박지현: 만나주신다면 좋죠. (김경수 전 지사가) 당의 통합을 위해서 역할을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이제 8개월 됐는데요. 또 잘한 점, 못한 점을 한번 꼽는다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 박지현: 잘한 점은 두 가지 정도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인혁당 피해자에게 부과된 지연이자 면제하라고 한 거랑, 또 제주 4.3 사건 직권 재심 청구 대상 확대한 것 정도. 이 두 개 정도 생각을 열심히 해봤고요. 못한 점 같은 경우는 여가부 폐지하려 하고, 또 화물연대 노동자 생존권 요구에 업무개시 명령으로 탄압했습니다. 또 김진태 지사 발 '레고랜드 사태', '부자 감세'에 앞장서기, 또 이태원 10.29 참사에 대한 공식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면서 지금까지도 끝까지 제 식구 챙기기만 앞장서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반쪽 대통령이라는 거죠. 방금도 사면 이야기를 했지만, 국민통합 한다면서 본인이 잡아넣었던 보수 인사랑 국정농단 연루자 다 풀어주고 있잖아요. 야당 대표 잡아넣겠다고 온갖 짓을 다 하면서 뇌물 범죄자 이명박 전 대통령을 풀어주는 게 국민통합이라고 말을 할 수 없죠.

◇ 박지훈: 맞지 않다, 이 말씀이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인터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책이 좀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까?

◆ 박지현: 네, 그럼요.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청년분들이랑 청소년분들이 많이 봐주시고 같이 정치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지훈: 누가 보면 좋습니까? 젊은이들이 보면 더 좋은 겁니까?

◆ 박지현: 청년분들이 많이 봐 주시면 좋겠고. 기존의 정치인들이 썼던 책보다 훨씬 좀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온라인에서 예약 판매하고 있으니까요.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훈: 마지막으로 올해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한테는 아주 의미 있는 해였을 것 같아요. 큰 당의 비대위원장도 하고, 그만두기도 했지만, 소회도 한번 말씀드리면서 내년 포부까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지현: 굉장히 엄청났던 해였죠, 저한테. 상상도 못했던 해였는데. 그럼에도 후회 없이 지난 한 해를 어떻게든 잘 버텨온 것 같고요. 앞으로 2023년에는 더 나은 정치인으로서, 더 나은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박지현이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드리는 한 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책 출간되고 정치 활동 기지개를 펴실 때, 한 번 더 스튜디오에 모셔서 인터뷰 부탁드려도 될까요?

◆ 박지현: 그럼요. 감사합니다.

◇ 박지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오늘 인터뷰 너무 감사합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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