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회 “4분기 체감경기 3분기보다 악화···내년 1분기 더 안 좋을 것”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올 4분기 체감경기가 3분기보다 악화했고 내년 1분기는 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8일 밝혔다.

회계사회는 이날 발표한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보면 4분기 경제 현황 BSI는 60으로 올 3분기(74)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뜻한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3분기(5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황 BSI는 올 2분기 이후 100을 밑돌고 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73), 식음료(73), 유통(79), 금융(73) 대다수 산업이 100을 하회했다.

내년 1분기 전망치는 58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 전망치(37) 이후 최저 수준이다. 회계사들은 향후 1년간 국내 경제에 미칠 주요 요인으로 긴축 기조 등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31%), 세계 경기 흐름(27%),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22%)을 꼽았다.

산업별로는 자동차(91), 자동차(91), 섬유·의류(67), 식음료(60) 순으로 전망이 어두웠다.

회계사가 본 BSI는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파트너급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 2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최재영 전 국제금융센터 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은 이번 조사 결과가 실린 ‘CPI BSI 16호’ 특별기고문에서 “통화량 증가나 소비 욕구 증가 등 경기순환적 요인은 재정, 통화정책, 경기순환주기에 의해 길어도 1년 이내에 안정되겠지만 글로벌 공급망 신뢰 약화,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반이민 정책 등 구조적 요인은 앞으로도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면서 “경기순환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을 구별해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