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버블 땐 최고로 꼽혔다”...1세대 벤처투자 다올인베스트 급등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2. 12. 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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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토스·툴젠 성장 이끈 ‘1세대 VC’
매각 성사 기대감 커지며 주가 상승세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벤처캐피털(VC)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매각 성사 기대감에 주가가 장 초반 5%대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오전 9시 25분 기준 다올인베스트먼트는 5.01%(175원) 상승한 3670 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지난 26일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수희망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은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은 국내 ‘1세대 VC’로 통하는 KTB네트워크다. KTB네트워크는 1981년 설립된 공기업 ‘한국기술개발’이 모태다. 권성문 전 KTB금융그룹 회장은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여파로 일시적으로 부실기업이 된 한국종합기술금융을 인수해 투자전문회사인 KTB네트워크로 개편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3월 모그룹의 사명 변경에 따라 현재의 다올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국내외 1200여개 벤처기업에 2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는 배달의민족(우아한 형제들)이 꼽힌다. 23억원을 투자해 629억원을 회수했다. 이밖에 핀테크 플랫폼 업체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유전자 관련 연구개발업체인 툴젠에 투자했다. 올해 말 운용자산규모(AUM)는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다올투자증권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시장이 경색된 데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자회사 매각에 나섰다.

한편 이날 오전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전일 대비 7.69%(1000원) 하락한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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