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 첫 기관보고…‘재난 컨트롤타워’ 공방
[앵커]
이런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어제(27일) 첫 기관 보고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시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를 두고 여야 공방이 거셌는데요.
유족들은 국민의힘이 야당 의원의 '닥터카 동승'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자 본질에 벗어난 질의라며 항의하고 퇴장했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이 포함된 국정조사 첫 기관 보고.
재난 컨트롤타워가 어디였는지, 야당 질의가 집중된 건 지난달 김대기 비서실장의 이 답변 때문이었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지난달 8일 : "컨트롤타워는 중앙안전대책본부이고, 국정상황실은 대통령의 참모 조직입니다. 대한민국의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닙니다."]
야당은 2018년 작성된 국가위기관리지침을 근거로 '대통령실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해식/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재난 안전의 컨트롤타워는 어디입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저는 제가 실무적인 선에서의 컨트롤타워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식/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국가 위기 관리 컨트롤타워는 국가안보실과 대통령 비서실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참사 당시 지휘 공백 책임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윤건영/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골든타임을 다 넘겨서 주요 인사들이 다 보고를 받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컨트롤타워가 살아 있다고 하는 겁니까?"]
반면 국민의힘은 참사 당시 정부 대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주혜/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대통령실의 책임이다, 행안부 장관이 제대로 못 했다, 이러한 '답정너' 식의 질문은 저는 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닥터카 탑승'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만희/국조특위 위원/국민의힘 : "정말 신속하게 현장에 가야 될 디맷(재난의료지원팀) 요원을 태운 응급 차량을 자신의, 또 자신의 배우자를 태운 콜택시로 전락시킨..."]
이 과정에서 방청 중인 유족들의 항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 : "이대로면 국정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신현영 하나만 물고 늘어지는 이런 국정조사가 의미가 있습니까?"]
유족들은 국민의힘이 당리당략에 따라 정부를 대변하기만 한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퇴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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