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野에 이준석 유승민 영입하라 했더니 거절…劉, 차라리 당 떠나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면으로 풀려났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후를 겨냥한 '친문 구심점'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또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야당 이상으로 윤석열 정부를 공격했다며 강한 거부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이준석 유승민 영입을 제의했다니 '우리도 골치 아프다'(며 손사래 치더라)"며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이 설 자리는 사실상 없으니 차라리 당을 떠나라고 밀어냈다.

조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김경수 지사가 민주당 내 친문 구심점 역할이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하자 "어렵다"고 단언했다.

조 의원은 "김경수 전 지사가 근거지(부산 경남)로 갈 텐데 정치 구심점은 어찌됐건 여의도다. 김 전 지사가 복권과 관계 없이 정치를 하더라도 (여의도를 중심으로) 뭔가를 해야 되는데 그게 가능하겠는가"라며 그래서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가 사면 없는 복권으로 2027년 12월 28일까지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과 관련해 진행자가 "차기 총선 전 복권될 가능성,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조 의원은 "선거를 짓밟은 사람이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는 걸 누가 타당하다고 생각하겠는가, 그렇게 당당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복권)했어야지 왜 윤석열 정부가 복권 안 시켰다고 뭐라고 하느냐"라는 말로 복권 가능성의 거의 없다고 했다.

다만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로 절대 안 된다는 건 없다. 본인의 태도에 달린 것"이라며 김 전 지사 태도 여하에 따라 향후 복권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여지를 남겼다.

내년 3월초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지금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들 중에 한 명 빼고는 다 친윤이다"며 유승민 전 의원 빼고는 모두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안철수 의원 없이 어떻게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그 동력을, 또 정권교체를, 6·1 지방선거에서 지방의회 권력을 교체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한 그런 분이 어떻게 친윤이 아닐 수가 있는가"라며 안 의원 역시 친윤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100% 당원 투표'로 전당대회 룰이 변경된 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상실감에서 나온 현상이다"며 "작년 6·11 전당대회에서 30대 0선을 당대표로 뽑은 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 달라는 당부, 이준석 효과를 기대했는데 (이 전 대표가) 헌신짝처럼 차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이 차버린 것, 쫓아낸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조 의원은 "당이 무슨 쫓아냈냐, 본인이 찼지"라며 "사사건건 대선 후보를 공격했다. 그런 당대표라면 YS, DJ도 당선되기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또 "선거라는 건 당선될 가능성이 있어야 된다. 유 전 의원이 지난번 경기지사 경선 때 룰이 5 대 5였는데도 졌는데 10 대 0이면 더 크게 진다"며 "질 게 뻔한데 나온다? 그럼 정치 인생이 끝날 수 있기에 나오기 어렵다"고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보다도 훨씬 더 대통령을 공격한다. 차라리 깨끗하게 나가줬으면 좋겠다"라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한테 사적으로 '유승민, 이준석이 그렇게 훌륭하면 영입해라. 이재명 대표 물러나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텐데 인물 없지 않느냐. 영입해라'고 했더니 하는 말이 '우리도 골치 아프다'고 하더라. (유 전 의원이) 정치 오래했으니 잘 알 것이다"며 지금은 당권 도전할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