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30년 만에 세계 랭킹 200위 밖으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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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52·미국)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랭킹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컬슨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213위를 기록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미컬슨이 세계 랭킹 200위 밖으로 밀린 것은 199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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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대회 출전 못하고 LIV 골프로 이적해 순위 급락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필 미컬슨(52·미국)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랭킹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미컬슨이 세계 랭킹 200위 밖으로 밀린 것은 199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미컬슨은 자신의 최고 랭킹 2위까지 기록한 적이 있고, 2021년 3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뒤 그해 5월 PGA 챔피언십에서 만 50세의 나이에 6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115위에서 3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비난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으로 이뤄진 리브(LIV) 골프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인한 논란으로 4개월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세계 랭킹이 급락했다.
그는 거의 2억 달러(약 2544억원)로 추정되는 계약금을 보장받고 LIV 골프에 합류해 6월부터 대회를 치렀고, 같은 달 열린 US 오픈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 복귀했다. 그러나 LIV 골프가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는 데다가 2021~22년 PGA 투어 대회 출전을 6차례에 그쳐 순위가 오히려 더 떨어졌다. 특히나 최근에는 기량이 크게 쇠퇴한 모습을 보여 지난해 디오픈과 올해 US 오픈,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컷 탈락을 당했다.
미컬슨 외에도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세계 랭킹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5위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67위로, 브룩스 켑카(미국)도 52위로 내려앉았다. 더스틴 존슨(미국) 역시 세계 랭킹 41위로 순위가 크게 밀렸다. 현재 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세계 랭킹 30위 안에 든 선수는 캐머런 스미스(호주·3위)와 호아킨 니만(칠레) 뿐이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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