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없는 투쟁” 주호영 지적에 전장연 “국민의힘은 시민 인내심 시험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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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자신들을 향해 '명분 없는 투쟁'을 그만두라고 밝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동정은 집어치우라"고 경고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장연이 다음달 2~3일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을 중심으로 출근길 시위를 예고한 데 대해 "더 이상 시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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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자신들을 향해 ‘명분 없는 투쟁’을 그만두라고 밝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동정은 집어치우라”고 경고했다.
전장연은 지난 27일 논평에서 “전장연은 ‘권리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장연은 권력 앞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장연이 다음달 2~3일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을 중심으로 출근길 시위를 예고한 데 대해 “더 이상 시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두고 “무려 106억원이나 반영됐다”며 “전장연이 무리한 액수를 요구하고, 이를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무고한 시민들의 출근길을 막겠다는 건 그야말로 트집 잡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장연이 내년도 예산에 단체가 요구한 장애인 권리 예산의 0.8%만 반영됐다며 ‘휴전 끝’이라는 메시지로 지하철 시위 재개를 예고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됐다.
단체는 이보다 앞선 지난 25일 “비장애인이 온전히 누리는 시민권에 대비해 장애인 시민권은 0.8%만 보장한 윤석열 정부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지하철에서 행동과 외침은 철저히 무시됐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면서 “욕설과 혐오, 갈라치기와 협박 속에 전쟁만 남게 됐다”고 밝혔었다.
이를 두고 주 원내대표는 “이미 시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이르렀다. 약자성(弱者性)이 모든 불법행동, 과잉행동을 정당화해주진 않는다”며 “오죽하면 법원마저 열차 5분 지연 시 서울교통공사에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겠나”라고 묻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전장연은 논평에서 “무려 106억이라는 동정은 집어치우라”며 “시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차별 없이 누리는 시민권의 0.8%에 불과한 예산”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무리한 액수이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답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토론을 통해 밝히라”며 “혐오선동으로 트집잡기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계속해서 “이제 혐오는 쓰레기통으로 버릴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시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고, 명분 없는 권력으로 마녀사냥은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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