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에 '이것' 많을수록 대장암 예후 좋아…"채식하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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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에 있는 장내 미생물을 이용해 대장암의 예후를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밖에 연구팀은 미생물에 의한 비타민B1 생성이 대장암 예후를 개선할 수 있으며 장내 세포사멸 면역세포 숫자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박지원 교수는 "장내 미생물이 대장암의 예후 예측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연구 결과는 향후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대장암 맞춤 치료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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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변에 있는 장내 미생물을 이용해 대장암의 예후를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2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따라서 예후를 미리 예측하는 게 중요했다.
박지원 서울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김지현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및 허지원 박사 공동 연구팀은 대장암 수술(원발성 종양절제술)을 받은 333명을 대상으로 대장암과 장내 미생물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수술 전 2주 이내 대변 샘플을 수집해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을하고 수술 후 예후를 3년가량 관찰했다. 이 결과 대표적인 장내 미생물인 '프리보텔라'의 양이 많을수록 암이 더는 진행하지 않는 '무진행 생존율'(PFS)이 유의하게 높았다.
프리보텔라는 주로 채식을 하는 동양권에서 많이 발견되는 미생물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채식과 대장암 예후의 긍정적인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표적인 병원성 미생물인 푸조박테리움이 존재하는 경우 대장암 예후가 나빠졌다. 이밖에 연구팀은 미생물에 의한 비타민B1 생성이 대장암 예후를 개선할 수 있으며 장내 세포사멸 면역세포 숫자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박지원 교수는 "장내 미생물이 대장암의 예후 예측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연구 결과는 향후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대장암 맞춤 치료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암연구재단과 한국연구재단 그리고 연세 시그니처 연구클러스터사업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 연구 분야의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최신호에 실렸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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