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산타랠리' 무색... 中 악재에 테슬라-애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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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이후 연말까지 상승장(산타랠리)를 기대했던 미국 증시가 중국발 악재와 겨울 폭풍, 불확실한 금리 전망 등으로 하락장을 면치 못했다.
특히 테슬라와 애플 같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뚜렷했다.
애플도 중국발 악재의 영향을 받았다.
애플 주가는 27일 1.39% 하락한 130.03달러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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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생산 기반 둔 테슬라와 애플 주가 급락, 코로나 확산 영향
최근 겨울 폭풍으로 항공주 역시 약세
[파이낸셜뉴스] 성탄절 이후 연말까지 상승장(산타랠리)를 기대했던 미국 증시가 중국발 악재와 겨울 폭풍, 불확실한 금리 전망 등으로 하락장을 면치 못했다. 특히 테슬라와 애플 같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뚜렷했다.
2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3만3241.56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 하락한 3829.2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38% 내려 1만353.23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3.9% 내렸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6.2%, 9.7%씩 추락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테슬라였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1.41% 떨어진 109.10달러(약 13만8775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6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27일 종가는 2020년 8월 13일(108.07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테슬라 주가는 2022년에 69% 폭락해 같은 기간 나스닥 낙폭(34%)보다 2배 빠르게 떨어졌다. 현재 시세는 역대 최고치(지난해 11월 4일) 대비 73% 떨어진 가격이며 이달에만 44% 급락했다.
27일 폭락은 중국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 휴무 소식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미 언론들은 테슬라 공장이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전하며 테슬라가 9일 연속 공장을 멈추는 상황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가뜩이나 북미와 중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중국 내 코로나 19 확산으로 생산 또한 불안해졌다고 걱정했다.
애플도 중국발 악재의 영향을 받았다. 애플 주가는 27일 1.39% 하락한 130.03달러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대만 훙하이정밀(폭스콘)에 아이폰 생산을 위탁하는 애플은 지난달부터 중국 후베이성의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로 마비되면서 신형 아이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방역 규제를 풀면서 신규 확진지가 폭증하고 있다.
27일 하락장에는 자연재해도 한몫했다. 이날 미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약 6% 폭락했다. 미국에서는 21일부터 이례적인 ‘겨울 폭풍’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5~27일에 걸쳐 60~70%에 달하는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이에 미 연방정부가 회사 운영에 문제가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러한 악재로 인해 전통적인 산타랠리가 무색해졌다고 평가했다. 미 증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연말 보너스가 나오고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 시즌에 상승장이 펼쳐진다. 이러한 현상은 한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신년의 2거래일을 합한 7일 동안에 두드러진다. FT는 해당 7일의 평균 증시 수익률이 1.3%로 평상시(0.2%)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올해는 그러한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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