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쇼 CB 기용' 텐 하흐, "쉬운 결정…넣어달라고 하더라"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루크 쇼가 센터백에서 뛰게 된 배경이 밝혀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9승 2무 4패(승점 29)로 5위를 유지했다. 4위 토트넘 훗스퍼(승점 30)와는 단 1점 차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앙토니 마르시알이 섰고 2선은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책임졌다. 중원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가 배치됐으며 4백은 타이럴 말라시아, 루크 쇼,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데 헤아가 꼈다.

쇼가 센터백에 섰다는 것이 눈에 띈다. 물론 그간 커리어에서 이따금 센터백 자리에 선 경험이 있긴 하나, 정통은 아니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를 두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전 "우린 주중에 해리 매과이어, 빅터 린델로프, 스콧 맥토미니가 질병을 앓았다. 매과이어는 회복하긴 했으나, 선발로 나서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밤새 회복을 기다렸으나 린델로프와 맥토미니는 사용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매과이어는 벤치에서 시작했고 센터백 한 자리는 쇼가 맡게 됐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월드컵 우승 후 휴가를 보내고 있어 제외됐다.

쇼는 걱정할 필요가 없게끔 만들었다. 안정적인 모습으로 센터백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패스 성공률 90%, 롱 패스 5회 성공, 태클 1회 성공,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11회, 공중 경합 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복수 매체로부터 평균 7점 이상의 평점이 주어지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경기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은 "쉬운 결정이었다. 쇼가 내게 '내가 거기서 뛸 수 있다. 날 그 자리에 넣어 달라'라고 말했다. 쇼는 마치 몇 년 동안 센터백을 뛰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매우 침착했고, 좋은 경기력이었다"라며 칭찬했다.

한편, 맨유는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31일에 울버햄튼 원정을 떠난다. 결과에 따라 TOP4 진입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