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적투쟁방향” 제시…새해 적대적 대남정책 예고

이제훈 2022. 12. 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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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새로운 핵심 목표들" 및 "대외사업 원칙과 대적투쟁 방향"을 제시했다고 28일 <노동신문> 이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7일 노동당 중앙위 8기6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계속된 "보고"(연설)에서 "현 상황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국권 수호, 국익 사수를 위해 철저히 견지해야 할 대외사업 원칙과 대적 투쟁 방향"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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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서
김정은, 오늘도 사흘째 연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27일 노동당 중앙위 8기6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계속된 “보고”(연설)에서 “현 상황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국권 수호, 국익 사수를 위해 철저히 견지해야 할 대외사업 원칙과 대적 투쟁 방향”을 밝혔다고 28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새로운 핵심 목표들” 및 “대외사업 원칙과 대적투쟁 방향”을 제시했다고 28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7일 노동당 중앙위 8기6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계속된 “보고”(연설)에서 “현 상황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국권 수호, 국익 사수를 위해 철저히 견지해야 할 대외사업 원칙과 대적 투쟁 방향”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다변적인 정세 파동에 대비해 2023년도에 강력히 추진해야 할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새로운 핵심 목표들”을 제시했다. 김 총비서의 이틀째 보고에서 “조선반도에 조성된 새로운 도전적 형세와 국제정치 정세가 심오하게 분석평가”됐다고 신문은 평했다.

김 총비서가 밝혔다는 “대적 투쟁 방향”이란, 사실상 대남 정책 방향을 뜻한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7월27일 ‘전승절’(정전협정) 기념행사 연설에서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 운운하며 “대남·대적 정신”을 강조한 터다. 김 총비서가 밝혔다는 “대적 투쟁 방향”을 노동신문이 구체적으로 전하진 않았으나, 이런 사정에 비춰 2023년에도 강경한 대남 정책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 총비서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새로운 핵심 목표들”이 뭔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앞서 김 총비서는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5대 핵심 과업으로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개발 △1만5000킬로미터(km) 사정권 안의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을 제시한 터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인민대중의 사상문화, 생활문화영역에서 근본적 전환을 가져올 데 대한 문제”, “사회주의법의 기능과 역할을 부단히 제고하여 준법 기풍을 철저히 확립할 데 대한 문제”,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고유하고 우수한 생활력인 대중운동, 사회적 애국운동을 더욱 힘있게 전개할 데 대한 문제”들을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23년에도 ‘사상통제’와 법·제도적 규율을 강화하며 대중적 애국운동 방식으로 내부 자원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재 완화 등 ‘외부 환경’의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읽힌다.

노동신문은 “3일 회의에서도 총비서 동지의 보고는 계속된다”고 전해, 28일에도 김 총비서의 “보고”(연설)이 사흘째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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