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하던 행사장이 활기로 가득”… 尹정부 첫 ‘원자력 안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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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행사에 온 건 지난 정권 때였던 2019년입니다. 그 때는 정말 썰렁했는데 오늘은 활기가 넘칩니다.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셨습니다."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에서 김명로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장은 "행사장 분위기가 1년 만에 크게 뒤집혔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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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마이스터고 학생들도 초청
“업계 살아나는 것 피부로 느낀다”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 온 건 지난 정권 때였던 2019년입니다. 그 때는 정말 썰렁했는데 오늘은 활기가 넘칩니다.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셨습니다.”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에서 김명로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장은 “행사장 분위기가 1년 만에 크게 뒤집혔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국산 원전을 수출한 것을 계기로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매년 12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번갈아가며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원안위가 행사를 주최했다.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부회장은 “(원자력) 업계가 회복하리란 기대감이 사람들 눈빛이나 말투에서 그대로 느껴진다”며 “지난 2010년 1회 행사 때부터 거의 매년 참석하고 있는데 행사장 뒷자리까지 사람이 꽉 찬 건 오랜만에 본다”고 말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지난 1983년 설립된 원자력발전설비 정비 전문 업체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호텔 지하 1층 연회장 주변은 행사 시작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방문객 등록을 받기 위해 설치된 테이블 쪽에는 참석자 수십명이 줄을 서 있었다. 연회장 정문 앞을 지키던 원안위 직원들은 등록을 하지 않고 행사에 참석하려는 방문객들에게 “등록부터 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진땀을 빼고 있었다.
방문객 등록 테이블 옆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경상북도 울진군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온 1학년 학생 20명이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행사 개최 12년 만에 처음으로 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초청한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박세연 교사는 “원자력 업계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학생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거란 기대가 교내에서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인 양다율 군은 “원자력 분야에 긍정적인 소식들이 늘어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지하 1층에 있는 다른 연회장에서는 ‘원자력 잡-테크(Job-Tech) 페어’가 열리고 있었다. 연회장 한 쪽에서는 원자력 관련 기업들이 부스를 열고 일자리 박람회, 기술교류회를 열고 있었다. 다른 한 쪽에서는 KINS를 비롯한 원자력 관련 기관들이 기업들을 상대로 사업다각화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부스를 연 특수배관업체 클래드코리아 관계자는 “원자력 업계가 살아나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지난 정권 내내 줄기만 하던 일감이 올해 중반부터 크게 늘더니 지금은 지난해보다 5~6배 많아져 매우 바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관련 취업 박람회나 기술 설명회 같은 공개 행사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회복세가 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보다 상황이 나아진 건 확실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부가 SMR(소형모듈원자로)을 비롯해 다양한 원전 관련 기술 개발에 예산을 배정하고 민간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만들어 산업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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