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MB사면 좋은 선택…김경수·한명숙과 형평성 지적 일리 있어"

"당내 갈등에 혁신위 관심 상대적으로 축소…홀가분하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제16차 전체회의에서 최재형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최재형 의원은 28일 이준석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혁신위 존재감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지적에 "국민들의 시선이 당내 갈등에 집중된 것이 상대적으로 혁신위에 대한 관심을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혁신위를 마무리한 소감을 "홀가분하다. 무거운 짐을 벗은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위가 출범한 직후) 당으로서는 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그러한 내홍을 겪었다. 그런 과정에서 혁신위 해체하라는 말도 있었다"며 "당시에는 혁신위가 좌초하면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가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공천 관련된 혁신안들이 받아들여진다면 우리 당에 대한 어떤 국민들 기대에도 부응하고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공천 개혁안을 마련해도 당대표 선출 룰을 바꿨듯이 무력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 혁신위에서 만든 혁신안이 채택됐는데 실제 공천 과정에서 당권을 가진 어떤 (인물이) 당헌을 바꿔버리면 바뀐 당헌을 가지고 (공천을) 할 것"이라면서도 "그런 것들은 국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이 부분은 국민통합이나 또는 우리나라 국격과 관련해서 저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경수 전 지사를 복권하지 않은 문제나 이 전 대통령의 벌금은 면제한 반면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벌금 미납을 이유로 사면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일각의 반발에 그는 "그런 지적은 나름대로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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