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국방력강화 새 핵심목표” 제시…대남 ‘대적투쟁’ 이어간다

당 전원회의 이틀차…‘핵무력 고도화’ 메시지 발표 여부 주목
“한반도 새 도전적 형세…대외사업원칙·대적투쟁방향 명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이틀째인 27일 보고를 통해 내년도 국방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핵심목표를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연말 전원회의(제8기 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이틀째인 27일 내년도 국방력강화를 위한 새로운 핵심목표가 제시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남 대적투쟁 방향이 명시됐다는 점에서 올해의 대남 기조를 내년에도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2일 차인 이번 회의에서 첫 번째 의정인 ‘2022년도 주요 당 및 국가 정책들의 집행 정형 총화’에 대해 보고를 이어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보고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새로운 도전적 형세와 국제정치·정세가 심오하게 분석·평가되고 현 상황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국권수호, 국익사수를 위하여 철저히 견지해야 할 대외사업원칙과 대적투쟁방향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대립으로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을 평가하면서 대미 ‘강대강’ 기조와 대남 ‘대적 투쟁’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보고에서 “다변적인 정세파동에 대비하여 2023년도에 강력히 추진해야 할 자위적 국방력강화의 새로운 핵심목표들이 제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지난해 1월 발표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분 핵심 과업인 ▷군사정찰위성 개발 완료 ▷고체추진 ICBM(지상·수중) 개발 ▷핵잠수함 및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신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합발표에서 핵무력 강화와 관련한 메시지 수위가 주목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과학, 교육, 보건을 비롯해 사회주의 문화 건설 분야에 대해 “각 방면에서 달성한 성과와 경험들을 확대하고 일련의 심각한 결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원칙과 방도적 문제들”을 언급하고, “당대회가 제시한 목표수행을 위하여 새 년도에 철저히 중시해야 할 제반 중점과업”을 제시했다.

또 ▷인민대중의 사상문화·생활문화영역 전환 문제 ▷사회주의법 기능·역할 제고 및 준법기풍 확립 문제 ▷대중운동·사회적 애국운동 전개 문제도 제기됐다.

통신은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을 비롯한 각급 지도간부들이 사업태도와 작풍을 결정적으로 개변함으로써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해 걸머진 성스럽고 무거운 책무를 엄숙히 다해나갈 데 대해 지적됐다”고 전해 간부들의 ‘태도 개선’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진 것을 시사했다. 통신은 28일 3일차 회의가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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