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역 선전사업 매너리즘 경계…"판에 박은 소리는 권태감"

김지연 2022. 12. 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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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한 방역 선전 사업의 '매너리즘'을 경계하며 제대로 진행되도록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진취적이며 새것에 민감한 대학생들을 기본으로 대상하는 것만큼 방역 선전과 해설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판에 박은 소리를 반복하면 오히려 권태감과 만성화를 초래하여 응당한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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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소서 자료 그대로 전달하거나 건수만 채워"
지난 8월 북한 평양제1백화점 내부소독 진행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한 방역 선전 사업의 '매너리즘'을 경계하며 제대로 진행되도록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진취적이며 새것에 민감한 대학생들을 기본으로 대상하는 것만큼 방역 선전과 해설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판에 박은 소리를 반복하면 오히려 권태감과 만성화를 초래하여 응당한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그런데 진료소의 일부 의료 일군(간부)들 속에서는 이 사업을 방법론이 없이 해당한 자료를 그대로 전달하거나 건수나 채우는 식으로 진행하는 편향이 나타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참신한 방역 선전을 꾀하는 모범 사례로 원산수산대학 진료소 책임의사 사례를 언급했다.

신문은 "단순히 전달하는 식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호흡기성 질병들의 대비 과정을 통하여 전염병의 특성과 증상, 그것이 전염되는 경우의 엄중성과 후과를 학생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그의 위생선전은 의료일군들을 각성시키고 새롭게 분발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의료일군들과 마주 앉아 대학의 구체적 실정과 교직원, 학생들의 심리적 특성, 준비 정도에 맞게 위생선전의 실효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같이 탐구하면서 그들이 위생선전, 해설선전사업을 참신하게 하도록 적극 도와주고 이끌어주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진료소에서는 매주 한 번씩 위생선전 수준을 판정하는 사업도 진행하는 등 위생선전의 효과가 높아지고 간부들의 책임성과 역할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날 '순간도 긴장성을 늦추지 말자'를 제목으로 한 또 다른 기사에서는 주민들에게 방역 의식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문하며 방역 현장에도 역할을 철저히 수행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오늘의 비상방역전에서 중요한 것은 고도의 자각성을 발휘하여 방역 규정을 더욱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며 "공민들이 방역전의 주인된 자각을 깊이 새기고 방역 의식과 위기의식을 견지하여야 방역사업에서 계속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지역과 단위의 일군(간부)들은 주민들과 종업원들에 대한 방역 선전 및 교양 사업을 구체적인 실정과 환경에 맞게 실속있게 진행하여 그들의 방역 의식을 부단히 높여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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