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檢소환' 이재명에… "당당하게 맞서고 지지 얻어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에 당당하게 맞서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은 지난 2월28일 광주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의 지지를 호소하는 박 전 장관. /사진=민주당 광주 제공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조사에 임하며 당당하게 맞설 것을 당부했다.

박 전 장관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이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하며 압박을 가하는 데 "(이 대표는)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검찰 행태와 관련해서 국민들에게 알릴 건 알리고 사실이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그중에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가 일종의 정치보복임을 알리고 자신도 사과할 지점이 있다면 솔직하게 국민들 앞에 서는 것이 지지를 얻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이 대표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본 박 정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에게 보복하지 않았다"며 "이것을 제외하고 정치보복이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한민국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후퇴시키는 암적인 존재이자 구태정치"라고 질타했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마 그러지 않겠는가"라며 출마를 예측했다. 그는 "일반적인 법무부 장관의 행태하고는 많이 다르지 않느냐"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나치게 정치인의 행동이 섞여 있는 가벼운 행동을 상당히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박 전 장관이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는 "현재 총선과 관련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다음달에 1년 예정으로 미국에 간다"며 "한국 정치 현실에서 떠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