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겨울' NFT도 얼었다…4월 이후 거래 격감

연간 거래액 360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이 1분기에 몰려

(지디넷코리아=서정윤 기자)올해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액이 4월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올해 NFT 거래액은 약 360억 달러(약 45조8천억원)로 예상된다. 이 중 1분기 거래액이 190억 달러(약 24조1천억원)로 절반을 웃돌았다.

4월부터 NFT 거래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11월에는 87% 이상 감소해 4억4200만 달러(약 5천620억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새로운 NFT 수도 6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업계는 테라·루나의 폭락과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등이 NFT 거래액 축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테라의 1달러 고정 가격이 무너지며, 테라 가격을 유지하는 데 쓰인 루나 가격은 99% 폭락했다. 루나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한 프로젝트 등은 모두 폭락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3AC 등도 파산했다.

이어 거래소 FTX가 파산하며 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한 번 혹한기를 맞았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FTX의 관계사 알라메다리서치의 자금의 상당부분이 FTX 토큰인 FTT로 채워져있으며 재무상태가 건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보유하고 있던 FTT를 전량 매도하겠다고 선언했고, FTT 가격은 급속도로 추락했다. 솔라나, 세럼 등 알라메다리서치가 투자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도 일제히 가격이 하락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된 FTX는 파산을 신청해야 했다. 

서정윤 기자(seojy@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