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박쥐에 물린 삼남매에 광견병 증세…“상태 위독”

노기섭 기자 2022. 12. 28. 0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멕시코에서 박쥐의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은 어린이 3명이 공수병(광견병)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멕시코 일간지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악사카주 산로렌소 텍스멜루칸 지역 팔로데리마 마을에 사는 8세·7세·2세 삼남매는 최근 박쥐에 물린 뒤 공수병 증세로 현재 입원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밤하늘을 나는 박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 보건부 "바이러스 분석 위해 역학조사 진행 중"

멕시코에서 박쥐의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은 어린이 3명이 공수병(광견병)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멕시코 일간지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악사카주 산로렌소 텍스멜루칸 지역 팔로데리마 마을에 사는 8세·7세·2세 삼남매는 최근 박쥐에 물린 뒤 공수병 증세로 현재 입원 중이다. 우고 로페스 가텔 보건부 차관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중 2명은 심각한 상태"라며 한 마리 이상의 박쥐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확히 어떤 바이러스인지 분석하기 위해 샘플이 연구실에 보내졌다"며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수병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 3∼8주의 잠복기를 거친다. 이후 마비나 경련, 호흡 곤란, 물에 대한 공포, 발작 등 병세를 보이는데,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무서운 병이다.

질병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예전에는 개를 매개로 감염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박쥐나 원숭이, 너구리 같은 야생 동물이 매개체로 주로 보고된다. 로페스 가텔 멕시코 보건부 차관 역시 "개에 의해 전염되는 공수병은 거의 드문 케이스"라며 이번처럼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진 야생 동물에게 물리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발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2004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사례는 없다.

노기섭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