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페레이라와 장 웨일리, ESPN '올해의 파이터' 선정돼 [파이터열전]

이주상 2022. 12. 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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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브라질의 알렉스 페레이라(35)와 중국의 장 웨일리(33)가 ESPN 선정, ‘올해의 파이터’ 남녀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파이터로 인정받았다.

ESPN은 지난 24일(한국 시각) ‘올해의 파이터’를 비롯해 ‘올해의 경기’, ‘올해의 KO’, ‘올해의 서브미션’, 등을 발표하며 한해를 결산했다. 이번 선정에는 UFC 소속 선수들이 모든 부문을 차지해 세계 최고의 단체임을 과시했다.

두 차례 킥복싱 세계 챔피언을 지내는 등 페레이라는 킥복싱에서 세계최강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MMA에서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해 격투기의 정점을 찍지 못했다. 페레이라는 지난 11월에 열린 UFC 281에서 챔피언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나이지리아/뉴질랜드)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5라운드 2분 1초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하며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페레이라는 생애 최초의 MMA 타이틀샷에서 UFC를 대표하는 파이터인 ‘무적’ 아데산야(미들급전적 23승 무패)를 KO 시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페레이라는 1, 2라운드에 아데산야의 거친 압박에 KO될 정도였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도 패색이 짙어 경기를 내놓아야 할 상황이 됐지만, 마지막 5라운드에서 온 힘을 다해 역전시키는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페레이라가 올해의 파이터에 선정된 이유다.

아데산야는 비록 챔피언의 신분이었지만 페레이라와의 경기는 ‘복수’의 성격이 강했다. MMA가 아닌 킥복싱에서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와 두 번 싸워 모두 패배했기 때문이다. 아데산야는 MMA 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노렸지만, 5라운드에서 페레이라의 폭발적인 공격에 KO패하며 페레이라에게만 3패를 기록하는 수모를 안았다.

웨일리는 지난 11월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81에서 카를라 에스파르자(35·미국)를 2라운드 1분 5초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고 다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찼다. 웨일리는 2019년 8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제시카 안드라데를 1라운드 4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꺾으며 중국의 영웅으로 탄생했지만, 지난해 2차 방어전에서 로즈 나마유나스에게 패하며 무관이 됐다. 19개월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한 웨일리는 더욱 강력한 펀치와 그래플링을 장착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의 경기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275에서 펼쳐졌던 백전노장 글로버 테셰이라(43·브라질)와 신예 지리 프로하스카(30·체코)의 경기다. 테셰이라는 지난해 UFC 267에서 얀 블라호비치를 꺾고 43세의 나이로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테셰이라는 UFC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챔피언에 오르며 수많은 감동을 안겼다.

테셰이라는 1차 방어전에서 13살이나 어린 프로하즈카와 대결을 벌였지만, 초박빙의 승부 끝에 패했다. 5라운드까지 펀치와 킥 그리고 무수한 태클이 얽히며 난타전을 벌였다. 결국 체력이 바닥난 테셰이라가 5라운드 4분 32초에 프로하즈카의 초크를 벗어나지 못하며 패했다.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 테셰이라의 파이팅에 수많은 팬은 엄지척하며 찬사를 보냈다. 두 선수 모두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결해 커다란 감동을 안겼다.

올해의 KO는 웰터급 챔피언 리언 에드워즈(31·영국)에게 돌아갔다. 에드워즈는 지난 8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UFC 278에서 통합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던 ‘나이지리아 악몽’ 카마루 우스만(35·나이지리아/미국)의 6차 방어전 상대로 나서 환상의 헤드킥 한방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5라운드 4분까지 압도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스만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에드워즈는 4분 4초에 장기인 헤드킥을 우스만의 얼굴에 적중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우스만은 에드워즈의 강력한 킥에 한동안 실신해 그라운드에 누워 있을 정도였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우스만의 석패에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경기 후 바로 에드워즈의 1차 방어전 상대로 우스만을 지목해 리매치를 갖도록 했다.

올해의 서브미션은 ‘주짓떼로’ 찰스 올리베이라(33·브라질)에게 돌아갔다. 브라질 출신답게 주짓수 블랙벨트인 올리베이라는 지난 5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UFC 274에서 저스틴 개이치(34·미국)를 1라운드 3분 22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고 최강의 그래플러임을 입증했다. 올리베이라는 계체에서 200그램이 초과해 챔피언 벨트를 박탈당했지만, 레슬러 출신의 개이치를 압도하며 그라운드에서 있어서 UFC 최강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올리베이라가 가진 16회 서브미션 승은 UFC 최다다. 또한 19차례의 피니시도 최다 기록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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