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일간 1772건, 2만2956페이지"…北, '코로나 대응' 김정은 '영도' 선전

최소망 기자 2022. 12. 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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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말을 맞아 연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업적을 선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김 총비서의 '헌신' 때문이라고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천만심장을 울리는 위민헌신의 불멸할 여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간고했던 방역전쟁의 91일간의 나날 김 총비서가 나라의 방역사업을 지도하여 주신 영도문건만 하여도 무려 1772건에 2만2956페이지"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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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김정은 '헌신' 부각하면서 '애민정신' 강조
"구체적인 방역지침까지 김 총비서가 직접 연구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5월 의약품 공급 실태 점검을 위해 약국을 현지지도 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연말을 맞아 연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업적을 선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김 총비서의 '헌신' 때문이라고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천만심장을 울리는 위민헌신의 불멸할 여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간고했던 방역전쟁의 91일간의 나날 김 총비서가 나라의 방역사업을 지도하여 주신 영도문건만 하여도 무려 1772건에 2만2956페이지"라고 선전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업적을 선전할 때 수치를 부각하곤 한다. 1772건, 2만2956페이지라는 수치는 지난 8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승리' 선언을 한 이후 수시로 부각되고 있는 숫자다.

북한은 김 총비서의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그가 생전에 현지지도를 하면서 65만7000km를 이동했다며 이는 지구 17바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선전하곤 한다.

신문은 지난 5월 코로나19가 유입됐던 때를 상기하며 "누구나 불안과 우려로 어쩔 바를 몰라하던 때 김 총비서는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소집하고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며 봉쇄와 박멸을 병행했다"면서 "(코로나19) 전파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해 전파근원을 최단기간 내 없애기 위한 적시적, 구체적인 방역지침들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모든 방역 지침이 김 총비서가 직접 연구하고 제시한 것이라고 특히 강조하기도 했다.

또 김 총비서가 지난 5월 약국을 찾아 의약품 공급 상황을 점검했던 것에 대해서도 "당시 약국 판매원들도 전염병을 앓고 난 뒤여서 매우 위험천만한 곳"이었다면서 "주저없이 약국에 들어가 약국 운영 실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고 약품공급과 판매와 관련한 귀중한 가르치심도 줬다"면서 김 총비서의 '애민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하루의 24시간을 분분초초로 쪼개가며 정력적으로 사업하는 김 총비서 같으신, 그렇듯 위대한 혁명가, 걸출한 위인을 알지 못한다"면서 재차 그의 헌신과 노고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신문은 함경남도의 연포온실농장건설, 평양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2022년 여성옷전시회 개최 등이 모두 김 총비서의 크나큰 심혈과 영도의 결실이라고 선전했다.

노동신문은 연말에 접어들며 연일 올해 김 총비서의 주요 업적을 부각하는 기사 내보내고 있다.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며 주민들의 결속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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