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新세계관 창조주 '연상호표 SF'는 어떨까

조연경 기자 2022. 12. 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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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장르까지 건드렸다.

기존 장르의 문법과 스타일을 비틀어 가장 한국적인 소재와 이야기로 글로벌 시장의 호평을 받아 온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를 우리가 알던 SF 영화에서 또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좀비가 KTX에 탄다'는 신선한 발상 속 긴장감과 가족애를 겸비한 '부산행', 아포칼립스와 좀비를 결합시킨 '반도'로 한국형 좀비 장르물의 이정표를 세우고, 초자연적인 현상과 '사후 세계에 대한 인간의 공포와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합해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복합 장르의 재미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며 창의적인 세계관을 확장시켜 신뢰를 쌓았다.

새 도전의 일환인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인류가 내전에 돌입한 22세기를 배경으로 전설적인 전투 용병의 뇌를 복제해 전투 A.I.를 개발한다'는 신선한 설정이 빛나는 '정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A.I.라고 하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동시에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 SF 장르만이 가진 시각적인 요소들과 액션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어 시작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SF의 매력과 '정이'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SF는 먼 미래를 소재로 재미있는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장르다. 그 상상을 통해 현재에도 연결되는 질문을 던지는 장르이기도 하다"며 "'정이'는 아이콘으로만 존재했던 '정이'라는 인물이 그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이야기로, 인간성이라는 것이 과연 인간만의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밝혔다.

가장 한국적인 이름인 정이와 SF 장르라는 이질적인 결합에서 짐작할 수 있다시피, '정이'는 사이버 펑크 장르 특유의 디스토피아와 최첨단의 기술이 공존하는 세계관,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선 전투형 A.I. 정이(김현주)와 정이를 개발하는 크로노이드 연구소 팀장 서현(강수연), 연구소장 상훈(류경수) 등 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질 이야기로 연상호 감독 특유의 복합 장르적 재미를 약속한다.

22세기 미래에서 펼쳐지는 뇌복제 실험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가 의기투합한 '정이'는 내달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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