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전시

서울문화사 2022. 12.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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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만나 선보인 새로운 전시 둘.

생 로랑과 마돈나의 동시대적 만남, <Sex>

생 로랑이 마이애미 아트 바젤을 통해 특별 전시를 개최했다. 생 로랑 리브 드와를 통해 재발행한 세계적인 팝스타이자 섹시 아이콘 마돈나의 잡지 <Sex>를 조명한 것. 앞서 1992년 처음 출간된 <Sex>는 당시엔 낯선 섹슈얼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와 성적인 자기표현에 대한 자유로운 견해로 세계적인 논란과 함께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이 잡지의 지속적인 영향력과 특별한 기념일을 기억하고자, 마돈나와 생 로랑의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가 함께 큐레이팅하고 사진가 스티븐 메이첼이 참여한 <Sex>의 사진들을 아트 페어 기간 동안 대형 스케일로 선보였다. 과거에는 파격적이었고, 이제는 시대를 초월한다고 할 수 있는 이 사진들은 이번 행사만을 위해 마련된 비치프런트 부스 내에서 전시됐다. 출판을 담당한 뉴욕 캘러웨이는 생 로랑만을 위해 독점적으로 특별판을 8백 부 재발행했으며, 향후 옥션을 통하여 자선 단체인 ‘레이징 말라위(Raising Malawi)’에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안내하는 또 다른 세상, <계곡(The Valley)>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2022년 12월 8일부터 2023년 4월 30일까지 파브리스 이베르의 회화로 구성된 대규모 개인전 <계곡(The Valley)>을 진행한다. 프랑스 태생 작가인 파브리스 이베르는 아티스트이자 기업가, 시인으로 활동하며 3천여 점의 회화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2만 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의 회화 작품에는 자유롭고 활기차며, 섬세한 감성이 깃들어 있다. 또한 그는 다양한 분야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수학, 신경과학, 비즈니스, 역사, 천체물리학, 사랑, 신체, 생물 종의 진화 등 존재하는 모든 영역에 예술을 적용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그는 특별 제작한 신작 15점을 포함해 6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캔버스는 칠판과 같다는 그의 철학을 담아 현대미술재단 중앙에 다양한 가설을 포용한 하나의 ‘학교’를 창조했고, 관람객은 아티스트의 구불구불한 사고 회로를 따라 전시장에 마련된 다양한 ‘교실’을 탐색하는 듯 그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협력 학교와 공동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 및 팟캐스트 형식을 이용한 야간 수업도 마련되었다. 정기적으로 진행 예정인 레지던시 클래스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짝을 지어 진행하는 수업으로, 이베르가 작품에서 제시한 가설을 몸소 실험해볼 수 있다. 셰프와 정원사, 운동선수와 철학자, 기후학자와 작가, 안무가와 성(性) 연구가, 조경사와 미술사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 <계곡(The Valley)>은 파브리스 이베르의 예술적 실천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지식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Guest Editor : 하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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