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내년 대남 군사 긴장 예고...'대적투쟁' 명시

이승륜 기자 2022. 12. 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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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 이틀째인 지난 27일 내년 남한을 향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북한은 통상 전원회의에서 대남정책을 다루지 않았으나, 이번에 언급된 '대적투쟁'이 그간 주로 남한을 겨냥한 표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남북관계도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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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 이틀째인 지난 27일 내년 남한을 향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전날 회의를 전하며 “다변적인 정세파동에 대비해 2023년도에 강력히 추진해야 할 자위적 국방력강화의 새 핵심목표들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날 국방력 발전을 위한 핵심 5대 과업 등 강도 높은 핵무력 강화 조치들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했다. 5대 과업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의 보유 등이다. 이 가운데 초대형 핵탄두 생산, 고체 ICBM, 핵잠수함,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등은 실체를 보인 적이 없어서 이런 과업이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7차 핵실험이 언급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이틀째인 27일 보고를 통해 내년도 국방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핵심목표를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5대 과업에 속하지 않았지만, 내년 4월 1호기 준비가 끝나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계획도 나왔을 수 있다.

특히 이날 김 위원장 보고에서는 북미관계 원칙과 대남 대적투쟁방향도 명시됐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보고에서 “조선반도에 조성된 새로운 도전적 형세와 국제정치정세가 심오하게 분석평가되고 현 상황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국권수호, 국익사수를 위하여 철저히 견지해야 할 대외사업원칙과 대적투쟁방향이 명시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미국과 중국 및 러시아 간 대립 등 최근의 국제정세를 ‘신냉전’과 ‘다극화’로 평가하는 상황에서 대남 및 대미 갈등과 대립 수위를 높이는 정책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특히 북한은 통상 전원회의에서 대남정책을 다루지 않았으나, 이번에 언급된 ‘대적투쟁’이 그간 주로 남한을 겨냥한 표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남북관계도 험로가 예상된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고 지난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보고가 계속된다고 밝혀, 군사·국방분야와 대외정책, 경제와 사회 등 각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회의가 종료되는 시점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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