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바람에도… 美 테크 근로자들, 79%가 3개월 내 재취업

미 빅테크. /AFP 연합뉴스

미국 테크 기업의 감원 바람에 해고된 직원들이 대부분 빠르게 재취업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구인·구직 사이트 집리크루터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테크 기업에서 해고 또는 계약 종료된 노동자의 79%가 새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한 지 3개월 이내에 재취업했다고 했다.

전체 중 37%는 새 직장을 찾기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곧바로 일자리를 구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구직 신청을 올린 지 일주일 안에 리크루터 또는 기업 채용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집리크루터는 지난 10월 중순, 최근 6개월 내 새 직장을 구한 미국인 255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새 일자리를 구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렸다는 해직 테크 노동자들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월 조사 때의 26%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가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 내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의미다. 줄리아 폴락 집리크루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테크 업계에서 해고된 이들은 여전히 가장 수요가 많은 기술을 가진 인기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에 올라온 테크 직종 구인 공고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많은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특히 컨설팅, 금융서비스, 항공우주 기업들이 테크 분야 경력자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