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대신 ‘돈’ 택한 LIV 선수들, 세계랭킹 줄하락

오해원 기자 2022. 12. 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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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를 포기하고 '돈'을 택한 결과는 세계랭킹 하락이다.

2022년의 마지막 세계랭킹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 합류 선수들의 순위 하락이다.

LIV로 이적한 선수 중 2021년 마지막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상위 25위 이내에 포함됐던 선수는 총 8명이다.

다만 LIV로 이적한 일부 선수는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나 아시안투어 등에 참여하며 세계랭킹 포인트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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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AP뉴시스

‘명예’를 포기하고 ‘돈’을 택한 결과는 세계랭킹 하락이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는 27일(한국시간) 2022년의 마지막 남자골프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위를 지킨 가운데 연말을 맞아 세계 주요 골프대회 일정이 없었던 만큼 상위 25위 내 순위 변동은 없었다.

2022년의 마지막 세계랭킹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 합류 선수들의 순위 하락이다. 대부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던 이들은 막대한 초청료와 상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LIV에 합류했다.

LIV로 이적한 선수 중 2021년 마지막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상위 25위 이내에 포함됐던 선수는 총 8명이다. 하지만 이들 중 1년 뒤에도 25위 이내에 잔류한 선수는 3위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22위 호아킨 니만(칠레)뿐이다. 대부분의 선수는 순위가 하락했다. LIV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PGA투어의 ‘대표 선수’를 박차고 LIV로 합류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1년 만에 33위에서 213위로 크게 순위가 낮아졌다. 미켈슨이 세계랭킹 200위 밖으로 밀린 것은 199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5위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67위, 브룩스 켑카(미국)도 52위로 하락했다. 더스틴 존슨(미국)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은 메이저대회 초청권인 50위 이내에 잔류는 했으나 각각 3위와 10위에서 순위가 상당히 밀렸다.

LIV의 세계랭킹 포인트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이들은 2023년에도 순위 하락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LIV로 이적한 일부 선수는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나 아시안투어 등에 참여하며 세계랭킹 포인트 확보에 나섰다. LIV 역시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기반으로 하는 MENA투어와 협력을 통해 세계랭킹 포인트 확보를 추진했으나 OWGR로부터 사전 검토 부족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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