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성과 장성일 등 10대 국가대표의 등장…세대교체 시작된 男 탁구

황민국 기자 2022. 12. 28. 08: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왼쪽)과 오준성 |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탁구의 세대 교체 속도가 가파르다. 2023~2024년도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이 그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무대였다.

오준성(16)과 장성일(18·이상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7일 청양에서 끝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남자부에서 각각 3위와 5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 대통령기 대회에서 고교 1학년 신분으로 일반부 선배들을 줄줄이 돌려세우고 우승을 차지한 오준성은 이번 선발전에서도 마지막까지 수위 다툼을 벌인 끝에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광고 1학년인 오준성은 최근 미래에셋증권 입단을 확정했다. 그의 아버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이 아들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장성일은 2020년 대전동산중을 졸업하고 미래에셋증권에 입단한 선수다.

두 선수 모두 10대의 어린 나이에 만만치 않은 선배들을 물리쳤다. 1차 선발전(17~21일)을 통과한 남녀 각 14명이 이번 최종 선발전(23~27일)에서 풀리그를 치러 절반이 생존했는데, 남자부는 오준성과 장성일 등 신예가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과 이상수(삼성생명), 오준성, 우형규, 장성일(이상 미래에셋증권), 박정우(한국수자원공사), 김민혁(국군체육부대)이 1위부터 7위에 올랐다.

2022년도 국가대표 가운데 생존자는 이상수가 유일하다. 안재현과 황민하(이상 한국거래소)는 대표팀이 아닌 상비군으로 밀렸고, 조승민(삼성생명)은 탈락했으며, 조대성(삼성생명)은 허리 부상으로 중도 기권했다.

반면 여자대표팀에는 올해 국가대표가 대부분 생존했다.

이은혜(대한항공)와 윤효빈(미래에셋증권), 김서윤(미래에셋증권), 서효원(한국마사회), 김나영(포스코에너지), 이시온(삼성생명), 유은총(미래에셋증권) 등의 순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세계랭킹 20위에 드는 남자 임종훈(16위·KGC인삼공사), 장우진(18위·국군체육부대, 18위), 여자 전지희(16위·미래에셋증권), 신유빈(19위·대한항공)은 자동선발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로 우선 확정된 상태다.

대한탁구협회는 남녀 각 1명씩 복식 등을 고려한 추천 전형으로 대표팀에 추가 선발해 남녀 각 10명의 대표팀 구성을 마친다는 입장이다.

추천은 남녀 국가대표 코칭스태프가 선수를 고르면 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협회는 2024년 2월에 부산 세계선수권이 열리고, 곧이어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2024년까지 2년을 활동기간으로 잡고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

2023년에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이 열리는 가운데, 각 대회에 출전할 선수는 그때마다 대표팀 자체 평가전을 치러 뽑기로 했다.

또 평가전 결과에 따라 대표팀과 상비군 간 ‘승강’이 이뤄지도록 해 ‘무한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