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없는 사면…김경수 "받고 싶지 않은 선물 받았다"

이원광 기자 2022. 12. 28. 0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복권 없는 사면을 받은 데 대해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신년 특별사면으로 만기출소 5개월 전 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새벽 경남 창원시 창원교도소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날 새벽 자신이 출소한 경남 창원교도소 앞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포함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복권 없는 사면을 받은 데 대해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신년 특별사면으로 만기출소 5개월 전 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새벽 경남 창원시 창원교도소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교도소를 나온 김 전 지사는 밝은 얼굴로 부인 김정순씨를 만났다. 이어 현장을 찾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김영배 의원, 허성무 전 창원시장 등과 악수했다.

김 전 지사는 "그동안 성찰의 시간이었다"며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거름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따뜻한 봄에 나오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원하지 않았던 것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돌려 보낼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국민통합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국민통합은 이런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우격다짐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국민통합과 관련해 저로서는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의 중요한 역할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것인데 지금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제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우리 사회 갈등과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창원교도소에서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출소 후 첫 일정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복권 없이 남은 형이 면제되는 사면 오는 2027년 12월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날 새벽 경남 창원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포함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 사진제공=뉴시스/AFPBBNews=뉴스1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