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기후위기 시계' 설치…탄소 중립 캠페인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에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기후위기 시계'가 설치됐다.

부산시는 28일 오전 10시 부산시민공원 남1문 입구에서 기후위기 시계 준공 기념식을 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시계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자 전 세계 과학자, 예술가, 기후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기후위기 시계에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반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표출된다.

1.5도가 상승하면 생태계 붕괴 한계치를 넘기게 돼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일상적인 폭염과 물 부족, 홍수, 산불로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현재 남은 시간은 약 7년으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자료에 근거해 탄소시계를 만든 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MCC) 정보를 반영해 수시로 수정될 예정이다.

뉴욕 기후행동 단체 '클라이밋 클록'(Climateclock.world)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부산시는 이 단체의 공식 파트너사인 헤럴드사와 협조해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기후위기 시계를 설치했다.

시는 이날 준공식 후 탄소중립 캠페인을 전개한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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