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사태’ 겪은 카카오, 전면출근 전환·놀금도 축소
카카오가 내년 3월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전면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새 근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격주로 운영하던 금요일 휴무제(놀금)는 월 1회로 축소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런 내용의 ‘카카오 온(ON)’ 근무제 시행을 전날 직원에게 공지했다. 직원들은 내년 3월1일부터 원칙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시점이 연기되면 출근 시점도 연기될 수 있다.
다만 조직이나 개인별로 원격(재택) 근무가 더 효과적이거나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면 조직장의 판단과 승인을 통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다.
카카오는 전면 출근에 앞서 내년 1월부터 월 단위로 정해진 근무 시간을 채우도록 하고, 근무 재량권을 부여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
지난 6개월간 시행해 온 월 2회 ‘놀금 제도’는 내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하는 ‘리커버리데이(Recovery Day)’ 제도로 바꾼다.
카카오는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주요 커뮤니케이션 툴로 공식화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지난 10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방위 서비스 장애를 겪으면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현장 출근 등의 필요성을 느껴 새 근무제를 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지난 7월부터는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근무제’를 실시했다. 카카오는 “새 근무제는 오피스 근무와 원격 근무의 장점을 모두 취하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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