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중심도시 완성 위한 질적 성장 절실…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전력”
기사내용 요약
“자족경제 위한 ‘경제자유구역’ 내년 3월 연구 결과 토대로 신청 추진”
“좁은 도로 교통 불편 해소위해 ‘대중교통 무료화’ 분담률 높여 해결할 것”
“KTX 세종역, 반대 지자체와 협의하고 국민공감대 위한 활동 전개할 방침”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외형적 성장보다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도약을 위한 미래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세종시청 집무실에서 지난 26일 뉴시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를 통해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계획상 완성단계로 접어들면서 질적 성장을 고민할 시기다”며 “2023년은 시정 4기 목표인 ‘풍요로운 삶, 품격 있는 세종’ 달성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KTX세종역 신설 관련,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가 확정, 교통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반대 의견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7월 취임 이후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6개월간 행정수도 완성과 문화, 체육, 부동산, 투자유치, 교통 등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11월 부동산 삼중 규제 중 마지막 남은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면서 재산권 행사 범위가 넓어졌다.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마침표가 될 대통령 제2집무실 로드맵 확정과 예산 반영 등 성과를 거뒀다. 투자는 KT&G 및 중견기업 등 18개사로부터 8528억원을 유치했고 2906명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성공적 개최, 비수도권 최초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 확정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방향은 어떤 것인가
“세종시는 10년 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외적 팽창과 성장에 매진해 왔다. 국가균형발전과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에 따라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 행정수도로의 면모가 갖춰져 가고 있다. 하지만 도시 계획상 완성단계로 접어들면서 질적 성장이 절실한 시기로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 성장을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미래전략’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지난 10월 ‘미래전략 비전 선포식’을 통해 5대 시정목표와 20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미래전략수도 계획은
“자족경제, 문화예술, 의료복지, 교육특구, 한글사랑도시를 주된 축으로 설정하고 61개 세부 실천 과제를 발굴했다. 이중 금강의 세종시 구간을 비단 강으로 명명하고 보고, 즐길 거리를 확충해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종보, 금강보행교, 중앙공원 등 기존 자원과 어우러진 여가 공간과 대관람차, 음악분수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자족경제 실현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조성에 전력하며 세제 혜택, 규제 완화로 외국인 투자 및 기업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확충하겠다. 특히 대전 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세종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를 실증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3월 나올 용역 연구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와 사전절차를 거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교육특구 지정’,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디지털미디어단지 조성’, ‘한글문화도시’ 등 사업을 임기 중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계세계대학경기 준비 상황은
“국제대회로 체육 기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회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대평동에 폐막식을 개최할 종합경기장과 체육관, 실내수영장 등 종합스포츠 타운이 조성된다. 대회로 얻는 경제적 효과 2조 7289억원, 고용 효과는 72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와 관련 지난 11월 전담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대회 선수촌은 5생활권 LH 임대아파트를 활용할 것이며 건축 시기는 종합적으로 검토, 추진해 선수촌 운영에 차질 없도록 노력하겠다.”
-KTX 세종역 신설 어떻게 진행되나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확정에 따라 미래 교통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1억 8000만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주요 국책 사업을 추가 반영하면 경제성은 높아질 것이다. 세종역 중요성은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충청권 경제, 문화 교류 활성화 등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이다. 특히 80만으로 예상되는 세종뿐만 아니라 대전 유성·둔곡지구와 세종~공주 BRT 연결로 세종역 이용 대상이 매우 넓다. 이런 필요성과 당위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현재 오송역을 이용 세종시로 진입하기 위한 대기 시간과 불필요한 이동으로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최근 대통령, 장관 면담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앞으로 반대 지자체와 지속해 협의하고 관외 홍보와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리시는 정부에서 지적한 안정성 문제 해결 후 내년 10월께 정부에 사업을 다시 건의할 계획이다”
-충청권 메가시티 진행 상황은
“각 지자체 간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담 조직인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합동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추진단은 충청권 특자체 기관설계와 준비, 초광역 협력을 위한 관장사무 도출 등 업무를 한다. 특히 4개 시도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전략산업 집적화, 시도별 관광, 문화자원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 또한 2027년 하계 대학경기대회 성공적 개최를 통해 지역 체육 관광 인프라 확대와 경제 활성화 등 충청권 화합의 성과 창출 등 여건이 좋다. 앞으로 초광역 협력에서부터 행정통합 등 충청형 모델을 구성할 것이다.”
-신도심 좁은 도로, 불만 소리가 높은데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계획했지만, 효과적으로 대중교통 정책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정시·신속성이 떨어지는 불편한 버스노선은 환영받지 못해 차량등록 수는 증가하고 대중교통 분담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시정 4기는 ‘대중교통 무료화’로 분담률을 높이고, 노선 조정·신설로 대중교통이 시민의 편리한 발이 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여기에 광역·BRT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축을 형성하고 연계한 시내버스 접근성을 향상하겠다. 교통신호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부족한 도로 인프라 확보를 위해 금강을 횡단 교량 확충, 지방도 96호선 존치를 추진하겠다”
-임기 첫해 마무리 소회는
“가장 좋은 설득은 경청에서 시작한다. 읍면동 순방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정을 추진했다. 여기서 모인, 의견을 정책으로 다듬고 정부와 국회를 찾아 건의한 결과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6개월은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자족 기능 도시로 성장을 위한 전략을 다듬는 데 주력했다. 앞으로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실천해 세종시를 다양성과 미래 먹거리가 넘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만들겠다.”
-시민에게 한마디
“계묘년 새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초 세운 계획이 빠짐없이 달성됐기를 기원하며 총명하고 지혜로운 토끼의 힘을 받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취임 후 ‘미래전략수도 세종’ 밑그림에 주력했다면 2023년은 ‘전략수도 세종’ 건설의 원년이자 누구나 살고 싶은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는 해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앞으로 밝은 내일을 열고 미래를 앞당기는 담대한 도전에 함께해주길 바라며 의견을 청취해 시정을 구현해 나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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